잘리고 쫓겨나고, ‘미투’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입력 2019.01.30 (07:35)
수정 2019.01.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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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피해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4년 당시 대학원장한테 성추행당한 남정숙 전 교수는 피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린 뒤 오히려 비방에 시달렸습니다.
[남정숙/前 성균관대학교 교수 :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거짓말로, 그분은 그런 적이 없는데 거짓말로 미투를 했다 해서..."]
곧 강의에서 배제됐고 재임용 심사에서도 탈락했습니다.
지난해 미투 운동에 동참해 학교의 부당한 조치를 고발한 남 전 교수는 지금껏 학교 밖에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을 문제 삼다 해고당한 강민주 전 PD도 아직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부당 해고를 인정받았지만, 가해자와 따로 일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은 탓입니다.
[강민주/前 전남CBS PD : "네가 버티고 다녀보든지 아니면 제 발로 나가라는 그렇게 저는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오는 가해자를 피해자들을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OO/성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얼마 전에 되게 유명한 매거진에 그 사람 화보가 실렸더라고요. 이게 말이되냐고 성범죄자 포토그래퍼 사진을 아직까지도 계속 실어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피해 여성들의 용기가 성과 인권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해결 못한 큰 과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지난해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피해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4년 당시 대학원장한테 성추행당한 남정숙 전 교수는 피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린 뒤 오히려 비방에 시달렸습니다.
[남정숙/前 성균관대학교 교수 :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거짓말로, 그분은 그런 적이 없는데 거짓말로 미투를 했다 해서..."]
곧 강의에서 배제됐고 재임용 심사에서도 탈락했습니다.
지난해 미투 운동에 동참해 학교의 부당한 조치를 고발한 남 전 교수는 지금껏 학교 밖에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을 문제 삼다 해고당한 강민주 전 PD도 아직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부당 해고를 인정받았지만, 가해자와 따로 일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은 탓입니다.
[강민주/前 전남CBS PD : "네가 버티고 다녀보든지 아니면 제 발로 나가라는 그렇게 저는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오는 가해자를 피해자들을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OO/성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얼마 전에 되게 유명한 매거진에 그 사람 화보가 실렸더라고요. 이게 말이되냐고 성범죄자 포토그래퍼 사진을 아직까지도 계속 실어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피해 여성들의 용기가 성과 인권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해결 못한 큰 과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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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리고 쫓겨나고, ‘미투’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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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30 07:37:10
- 수정2019-01-30 07:40:58
[앵커]
지난해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피해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4년 당시 대학원장한테 성추행당한 남정숙 전 교수는 피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린 뒤 오히려 비방에 시달렸습니다.
[남정숙/前 성균관대학교 교수 :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거짓말로, 그분은 그런 적이 없는데 거짓말로 미투를 했다 해서..."]
곧 강의에서 배제됐고 재임용 심사에서도 탈락했습니다.
지난해 미투 운동에 동참해 학교의 부당한 조치를 고발한 남 전 교수는 지금껏 학교 밖에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을 문제 삼다 해고당한 강민주 전 PD도 아직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부당 해고를 인정받았지만, 가해자와 따로 일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은 탓입니다.
[강민주/前 전남CBS PD : "네가 버티고 다녀보든지 아니면 제 발로 나가라는 그렇게 저는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오는 가해자를 피해자들을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OO/성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얼마 전에 되게 유명한 매거진에 그 사람 화보가 실렸더라고요. 이게 말이되냐고 성범죄자 포토그래퍼 사진을 아직까지도 계속 실어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피해 여성들의 용기가 성과 인권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해결 못한 큰 과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지난해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피해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4년 당시 대학원장한테 성추행당한 남정숙 전 교수는 피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린 뒤 오히려 비방에 시달렸습니다.
[남정숙/前 성균관대학교 교수 :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거짓말로, 그분은 그런 적이 없는데 거짓말로 미투를 했다 해서..."]
곧 강의에서 배제됐고 재임용 심사에서도 탈락했습니다.
지난해 미투 운동에 동참해 학교의 부당한 조치를 고발한 남 전 교수는 지금껏 학교 밖에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을 문제 삼다 해고당한 강민주 전 PD도 아직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부당 해고를 인정받았지만, 가해자와 따로 일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은 탓입니다.
[강민주/前 전남CBS PD : "네가 버티고 다녀보든지 아니면 제 발로 나가라는 그렇게 저는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오는 가해자를 피해자들을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OO/성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얼마 전에 되게 유명한 매거진에 그 사람 화보가 실렸더라고요. 이게 말이되냐고 성범죄자 포토그래퍼 사진을 아직까지도 계속 실어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피해 여성들의 용기가 성과 인권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해결 못한 큰 과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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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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