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협상 직전 화웨이 기소 긴장감 고조…“기소는 별개 문제”

입력 2019.01.30 (12:29) 수정 2019.01.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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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전격 기소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들은 화웨이 기소와 협상은 별개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법무부가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등을 기소하면서 적용한 주요 혐의는 금융 사기와 기술 절취입니다.

홍콩의 위장 회사를 활용해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했고 미국 통신업체로부터 로봇 기술을 훔쳤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퍼 레이/FBI 국장 : "화웨이가 우리의 통신 인프라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락하기 전에 화웨이가 보여준 위험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열릴 미중 고위급 협상의 핵심 의제도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절취 보호 등입니다.

중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압박을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미국의 속내가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화웨이 기소와 무역 협상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 진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회의가 끝난 후에도 30일이 더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합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모든 사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져 기대가 됩니다."]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은 워싱턴에 도착해 협상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류허 부총리를 면담할 예정입니다.

미중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어느 정도 주요 의제에 대한 접점을 찾아야 최종 협상 타결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화웨이 기소가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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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협상 직전 화웨이 기소 긴장감 고조…“기소는 별개 문제”
    • 입력 2019-01-30 12:32:06
    • 수정2019-01-30 13:14:31
    뉴스 12
[앵커]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전격 기소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들은 화웨이 기소와 협상은 별개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법무부가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등을 기소하면서 적용한 주요 혐의는 금융 사기와 기술 절취입니다.

홍콩의 위장 회사를 활용해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했고 미국 통신업체로부터 로봇 기술을 훔쳤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퍼 레이/FBI 국장 : "화웨이가 우리의 통신 인프라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락하기 전에 화웨이가 보여준 위험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열릴 미중 고위급 협상의 핵심 의제도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절취 보호 등입니다.

중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압박을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미국의 속내가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화웨이 기소와 무역 협상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 진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회의가 끝난 후에도 30일이 더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합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모든 사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져 기대가 됩니다."]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은 워싱턴에 도착해 협상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류허 부총리를 면담할 예정입니다.

미중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어느 정도 주요 의제에 대한 접점을 찾아야 최종 협상 타결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화웨이 기소가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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