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공모’ 김경수 징역 2년·법정구속…“납득할 수 없다”

[앵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에서 법정구속됐습니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연결합니다.

이지윤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기소된 모든 혐의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인정했군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선고결과는 재판이 시작된 뒤 한 시간여가 지난 3시 10분쯤 나왔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는 김 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김 지사는 법정 구속됐는데요.

재판부가 주문을 읽는 순간, 김 지사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법정을 나가면서는 탄식과 함께 오열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김 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 자백에 의존한 재판부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재판부는 드루킹 일당의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이 심각한 범죄인데,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지속적으로 승인·동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드루킹 김동원 씨와 긴밀한 협력관계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하며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김 지사가 거래대상으로 삼아선 안되는 공직을 제안하기까지 하는 등, 김 지사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김 지사의 공모관계가 인정된 건 특검이 제시한 텔레그램 메시지 등 각종 물증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오늘 오전 재판부는 드루킹 김 씨 에게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