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수출 감소 예상…불확실성 여전

입력 2019.01.30 (19:18) 수정 2019.01.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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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당장 올해 첫 달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두 달 연속 감소셉니다.

미·중 통상 갈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올 한 해 수출,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반도체 수출은 세계 최초로 천2백억 달러를 넘기며 전체 수출 6천억 달러 돌파에 큰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을 집계했더니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넘게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도 14% 이상 감소한 겁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두 달 연속 수출 감소는 지난 2016년 9월과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인데, 수출 부진은 우리 기업들이 못해서라기 보단 경기가 나쁜 것도 작용했다는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관련한 구조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경기적인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흥시장 수출을 10% 확대하고 무역금융 지원도 2백17조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수출 활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다음 달 확정 발표하고, 해외 플랜트와 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지원방안도 순차적으로 내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다음 달이면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와 영국 브렉시트의 향방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수출은 또 한 번 중대기로에 설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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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연속 수출 감소 예상…불확실성 여전
    • 입력 2019-01-30 19:24:37
    • 수정2019-01-30 19: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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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당장 올해 첫 달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두 달 연속 감소셉니다.

미·중 통상 갈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올 한 해 수출,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반도체 수출은 세계 최초로 천2백억 달러를 넘기며 전체 수출 6천억 달러 돌파에 큰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을 집계했더니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넘게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도 14% 이상 감소한 겁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두 달 연속 수출 감소는 지난 2016년 9월과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인데, 수출 부진은 우리 기업들이 못해서라기 보단 경기가 나쁜 것도 작용했다는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관련한 구조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경기적인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흥시장 수출을 10% 확대하고 무역금융 지원도 2백17조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수출 활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다음 달 확정 발표하고, 해외 플랜트와 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지원방안도 순차적으로 내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다음 달이면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와 영국 브렉시트의 향방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수출은 또 한 번 중대기로에 설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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