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에게 라흐마니노프는?…‘극한’을 연주하다

입력 2019.01.30 (19:32) 수정 2019.01.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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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클래식 음악계는 라흐마니노프로 신년을 열고 있습니다.

김선욱, 조성진 등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이 잇달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고 있는데요,

극한으로 어렵다는 이 곡이 유독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들에게 선택받는 이유는 뭘까요?

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흐마니노프, 진심이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곡이죠) 협주곡 3번에 도전한 미친 사람은 없어!"]

천재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샤인',

주인공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면서 정신장애를 앓았습니다.

쉼 없이 건반 위를 움직이느라 온통 땀 범벅입니다.

3만 개에 이르는 음표에 곡 길이가 40분에 달해 초인적인 테크닉과 지구력은 물론 예술적 감수성까지 요구됩니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이 곡을 선택한 이윱니다.

[김선욱/피아니스트 : "곡이 끝날 때쯤에 연주자한테 오는 아드레날린은 사실 어떤 곡에 비해서 굉장히 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보리스 길트부르크 역시 최근 내한 공연에서 이 곡을 연주했습니다.

연주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감상할 기회가 적다 보니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안병수/서울 서초구 : "테크닉이나 외향적으로 되게 힘든 곡인데 연주자가 잘 소화를 했고 그리고 열정적인 연주로 이 곡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앞서 유명 피아니스트 조성진 역시 신년 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습니다.

세계 무대를 접수한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같은 곡, 다른 해석'은 관객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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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니스트에게 라흐마니노프는?…‘극한’을 연주하다
    • 입력 2019-01-30 19:39:05
    • 수정2019-01-31 08:37:45
    뉴스 7
[앵커]

올해 클래식 음악계는 라흐마니노프로 신년을 열고 있습니다.

김선욱, 조성진 등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이 잇달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고 있는데요,

극한으로 어렵다는 이 곡이 유독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들에게 선택받는 이유는 뭘까요?

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흐마니노프, 진심이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곡이죠) 협주곡 3번에 도전한 미친 사람은 없어!"]

천재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샤인',

주인공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면서 정신장애를 앓았습니다.

쉼 없이 건반 위를 움직이느라 온통 땀 범벅입니다.

3만 개에 이르는 음표에 곡 길이가 40분에 달해 초인적인 테크닉과 지구력은 물론 예술적 감수성까지 요구됩니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이 곡을 선택한 이윱니다.

[김선욱/피아니스트 : "곡이 끝날 때쯤에 연주자한테 오는 아드레날린은 사실 어떤 곡에 비해서 굉장히 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보리스 길트부르크 역시 최근 내한 공연에서 이 곡을 연주했습니다.

연주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감상할 기회가 적다 보니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안병수/서울 서초구 : "테크닉이나 외향적으로 되게 힘든 곡인데 연주자가 잘 소화를 했고 그리고 열정적인 연주로 이 곡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앞서 유명 피아니스트 조성진 역시 신년 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습니다.

세계 무대를 접수한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같은 곡, 다른 해석'은 관객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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