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 살이’ OK저축은행, 역경 속 희망 찾는 선수들

입력 2019.01.30 (21:49) 수정 2019.01.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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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농구 KDB생명은 지난해 해체 후 OK 저축은행의 네이밍스폰으로 어렵게 운영되고 있는데요,

선수들은 역경 속에서도 한데 뭉쳐 올 시즌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원에 위치한 보훈 재활센터,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한편에 셋방살이로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나마 저녁 이후로는 대관이 꽉 차 있어 야간 훈련은 어려운 형편입니다.

숙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행사가 있으면 방을 비우고 다른 숙소를 찾아나서야 했습니다.

[구슬/OK 저축은행 : "(짐은 왜 캐리어에 있어요?) 옷장이 없어서, 그리고 또 언제 짐 빼야 할지 몰라서... 가끔 여기서 (교육청) 시위하거든요. 밴드하고 난리 나는데, 그럴 때 좀 낮잠 자기 힘들어요."]

보훈 공단의 도움으로 어렵게 마련한 장소지만 예전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홍소리/OK저축은행 : "저희가 고기를 좋아하는데 고기를 못 구워 먹어가지고..."]

하지만 최하위에 머문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공동 4위에 올라있고, 약 4년 만에 우리은행도 꺾었습니다.

역경은 오히려 선수들을 한 데 뭉치게 했습니다.

[안혜지/OK저축은행 : "서로 다 헤어지기 싫으니까 잘 뭉쳐서 잘하자 항상 얘기하거든요, 잘하자고..."]

WKBL의 위탁운영 기간은 올 시즌까지, 선수들은 1승이라도 더 거둬 인수될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절박한 마음으로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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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방 살이’ OK저축은행, 역경 속 희망 찾는 선수들
    • 입력 2019-01-30 21:53:32
    • 수정2019-01-30 21:59:01
    뉴스 9
[앵커]

여자농구 KDB생명은 지난해 해체 후 OK 저축은행의 네이밍스폰으로 어렵게 운영되고 있는데요,

선수들은 역경 속에서도 한데 뭉쳐 올 시즌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원에 위치한 보훈 재활센터,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한편에 셋방살이로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나마 저녁 이후로는 대관이 꽉 차 있어 야간 훈련은 어려운 형편입니다.

숙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행사가 있으면 방을 비우고 다른 숙소를 찾아나서야 했습니다.

[구슬/OK 저축은행 : "(짐은 왜 캐리어에 있어요?) 옷장이 없어서, 그리고 또 언제 짐 빼야 할지 몰라서... 가끔 여기서 (교육청) 시위하거든요. 밴드하고 난리 나는데, 그럴 때 좀 낮잠 자기 힘들어요."]

보훈 공단의 도움으로 어렵게 마련한 장소지만 예전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홍소리/OK저축은행 : "저희가 고기를 좋아하는데 고기를 못 구워 먹어가지고..."]

하지만 최하위에 머문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공동 4위에 올라있고, 약 4년 만에 우리은행도 꺾었습니다.

역경은 오히려 선수들을 한 데 뭉치게 했습니다.

[안혜지/OK저축은행 : "서로 다 헤어지기 싫으니까 잘 뭉쳐서 잘하자 항상 얘기하거든요, 잘하자고..."]

WKBL의 위탁운영 기간은 올 시즌까지, 선수들은 1승이라도 더 거둬 인수될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절박한 마음으로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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