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진화용 비상소화전 무용지물

입력 2003.03.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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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단 지하철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곳곳에서도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너무 허술한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 설치된 비상소화전의 한심한 관리실태를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가 밀집지역에 설치돼 있는 이 비상소화장치함은 불이 났을 때 초동진압을 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입니다.
그러나 소화장치함의 문이 녹슬어 열쇠로도 열리지가 않습니다.
⊙기자: 왜 안 열리죠?
⊙주민: 이쪽으로 옮기면서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요.
⊙기자: 화재상황을 가정해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해 보았지만 30분이 지나도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기자: 이렇게 하면 물이 나와야죠?
⊙주민: 나와야죠.
⊙기자: 그런데 왜 안 나오죠?
⊙주민: 글쎄요...
⊙기자: 또 다른 비상소화장치함 속에 들어 있는 소화기는 아예 고장나 있습니다.
⊙기자: (소화기)핀이 고장난 상태 아닌가요?
⊙담당 소방관: 속에는 가루가 들어 있는데... 이상하네.
⊙기자: 주택가 비상장치함 역시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비상장치함 옆면에 적혀 있는 대로 열쇠를 관리하는 주민에게 연락해 봤습니다.
그러나 이사간 지 3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주민: 이사 가셨어요. 그 전에 이사갔어요.
⊙기자: 언제요?
⊙주민: 3년됐나...
⊙기자: 한 곳에 300만원씩을 들여 설치한 비상소화장치함은 전국적으로 1만여 곳에 이르지만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대부분이 무용지물입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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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동진화용 비상소화전 무용지물
    • 입력 2003-03-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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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단 지하철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곳곳에서도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너무 허술한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 설치된 비상소화전의 한심한 관리실태를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가 밀집지역에 설치돼 있는 이 비상소화장치함은 불이 났을 때 초동진압을 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입니다. 그러나 소화장치함의 문이 녹슬어 열쇠로도 열리지가 않습니다. ⊙기자: 왜 안 열리죠? ⊙주민: 이쪽으로 옮기면서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요. ⊙기자: 화재상황을 가정해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해 보았지만 30분이 지나도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기자: 이렇게 하면 물이 나와야죠? ⊙주민: 나와야죠. ⊙기자: 그런데 왜 안 나오죠? ⊙주민: 글쎄요... ⊙기자: 또 다른 비상소화장치함 속에 들어 있는 소화기는 아예 고장나 있습니다. ⊙기자: (소화기)핀이 고장난 상태 아닌가요? ⊙담당 소방관: 속에는 가루가 들어 있는데... 이상하네. ⊙기자: 주택가 비상장치함 역시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비상장치함 옆면에 적혀 있는 대로 열쇠를 관리하는 주민에게 연락해 봤습니다. 그러나 이사간 지 3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주민: 이사 가셨어요. 그 전에 이사갔어요. ⊙기자: 언제요? ⊙주민: 3년됐나... ⊙기자: 한 곳에 300만원씩을 들여 설치한 비상소화장치함은 전국적으로 1만여 곳에 이르지만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대부분이 무용지물입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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