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 체결…노조 “희생 강요”

입력 2019.02.01 (06:17) 수정 2019.02.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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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어제 투자 협약을 체결했죠.

노동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6월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지 일곱 달 만입니다.

광주시가 합작 법인에 보조금과 근로자 복지 등을 지원하고, 현대차는 신차를 개발해 생산 위탁과 판매에 나섭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투자자에게는 적정 수익을 드리는 노동이 존경받고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공장에 투자하는 건 1996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원희/현대차 사장 : "어려워지는 자동차 산업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투자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2021년 광주 빛그린 산단에 경형 SUV 생산 공장이 들어섭니다.

노동자들의 평균 초임 연봉은 주 44시간 기준 3천500만 원.

임금을 낮춘 대신 정부와 광주시가 주거와 교통, 교육과 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 임금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노총이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했지만 민주노총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한 민주노총과 현대기아차 노조는 저임금 일자리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한다며 반발했습니다.

[하부영/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 "만 2천 개 허황된 약속 그 거짓에 속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협약식이 열리는 시청 안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한동안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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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 체결…노조 “희생 강요”
    • 입력 2019-02-01 06:20:15
    • 수정2019-02-01 06: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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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어제 투자 협약을 체결했죠.

노동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6월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지 일곱 달 만입니다.

광주시가 합작 법인에 보조금과 근로자 복지 등을 지원하고, 현대차는 신차를 개발해 생산 위탁과 판매에 나섭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투자자에게는 적정 수익을 드리는 노동이 존경받고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공장에 투자하는 건 1996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원희/현대차 사장 : "어려워지는 자동차 산업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투자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2021년 광주 빛그린 산단에 경형 SUV 생산 공장이 들어섭니다.

노동자들의 평균 초임 연봉은 주 44시간 기준 3천500만 원.

임금을 낮춘 대신 정부와 광주시가 주거와 교통, 교육과 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 임금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노총이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했지만 민주노총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한 민주노총과 현대기아차 노조는 저임금 일자리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한다며 반발했습니다.

[하부영/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 "만 2천 개 허황된 약속 그 거짓에 속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협약식이 열리는 시청 안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한동안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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