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치생명 위기…흔들리는 여권 주자들

입력 2019.02.01 (06:31) 수정 2019.02.01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틀 전 1심 판결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정치 생명에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대권 잠룡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으면서 여권 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지사의 구속을 불러온 '드루킹 특검'은 다름 아닌 김 지사 본인의 결단에서 시작했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지난해 4월 19일 : "저는 오늘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떠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이 정면돌파 선언 후 김 지사는 친문 선두 주자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차기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줄곧 6% 안팎의 지지를 얻으며 대권 잠룡으로서의 입지를 넓혀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제 1심 판결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인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낙마, 친형 강제입원 시도 등에 따른 이재명 지사 기소에 이어 여권 차기 대권 가도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진 겁니다.

어제 국회 토론회를 찾은 이 지사는 극도로 말을 삼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김경수 지사 선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만 있어 보자, 어..."]

지난해 특검 수용을 반대했던 여당 초재선 의원들 일부에선 "특검 기소는 불 보듯 뻔한 결과였는데, 원내 지도부가 지난해 덜컥 특검을 수용해 결국 이 사달이 난 것 아니냐"는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설 연휴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조기 수습에 전력하기로 했지만, 김경수 지사 1심 판결의 충격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경수 정치생명 위기…흔들리는 여권 주자들
    • 입력 2019-02-01 06:33:32
    • 수정2019-02-01 08:05:46
    뉴스광장 1부
[앵커]

이틀 전 1심 판결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정치 생명에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대권 잠룡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으면서 여권 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지사의 구속을 불러온 '드루킹 특검'은 다름 아닌 김 지사 본인의 결단에서 시작했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지난해 4월 19일 : "저는 오늘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떠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이 정면돌파 선언 후 김 지사는 친문 선두 주자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차기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줄곧 6% 안팎의 지지를 얻으며 대권 잠룡으로서의 입지를 넓혀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제 1심 판결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인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낙마, 친형 강제입원 시도 등에 따른 이재명 지사 기소에 이어 여권 차기 대권 가도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진 겁니다.

어제 국회 토론회를 찾은 이 지사는 극도로 말을 삼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김경수 지사 선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만 있어 보자, 어..."]

지난해 특검 수용을 반대했던 여당 초재선 의원들 일부에선 "특검 기소는 불 보듯 뻔한 결과였는데, 원내 지도부가 지난해 덜컥 특검을 수용해 결국 이 사달이 난 것 아니냐"는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설 연휴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조기 수습에 전력하기로 했지만, 김경수 지사 1심 판결의 충격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