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반박 근거는?…“조직적 저항” vs “태생부터 조작”

입력 2019.02.01 (08:11) 수정 2019.02.0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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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서 들으신것처럼 김경수 지사는요.

자신이 킹크랩 시연회에 간 것처럼 드루킹 일당이 말을 맞췄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렇다면 재판부는 어떤 근거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판단한 걸까요?

김 지사가 드루킹 사무실을 방문한 날로 알려진 2016년 11월 9일에 네이버 로그인 기록을 보면요.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통해 네이버에 3개의 아이디가 로그인 돼 같은 작업을 9번 반복한 걸로 나오는데요.

재판부는 이 작업이 바로 김경수 지사에게 킹크랩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보여준 정황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또 같은 날 드루킹이 작성한 '온라인 정보보고'도 중요한 판단 근거였는데요.

이 정보 보고는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사무실을 찾기 불과 한 두 시간 전에 저장이 되고 인쇄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정보 보고 문건에는 댓글조작의 필요성과 킹크랩의 존재가 담겨 있었는데요,

재판부는 드루킹이 이 문건을 김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김경수 지사가 사무실을 방문한 날, 드루킹과 킹크랩 개발자 우모 씨 등 참석자들 진술이 모두 일치한다는 점도 결정적이었습니다.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시연해야 하니 그날에 맞춰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김경수 지사는 이것들은 정황 증거일뿐 직접 증거가 아닌데 왜 시연회를 갔다고 확증을 하느냐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판결이 나온 계기가 된 특검 도입은 바로 김 지사 본인이 주장한 것이었습니다.

정면 돌파 의지를 내세우며 검찰 수사와 재판에 임했지만 이번 판결로 정치 생명에도 큰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김지사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줄곧 6%대 지지를 받으며 입지도 넓혀 왔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판결로 대권 가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여권내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와 이재명 지사에 이어 김경수 지사도 불법 행위에 연루돼 차기 대권 후보군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는데요.

이번 판결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양승태 적폐사단의 조직적 저항,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 판결이라며 불복하는 모양새인데요.

법조계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법리 해석의 모순점을 찾는가 하면요.

오늘은 서울역에서 귀성길 시민들을 상대로 김 지사 판결의 부당성을 적극 알릴 예정입니다.

이런 민주당의 태도에 야권은 노골적인 '재판 불복'이라면서 한목소리로 비난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태생부터 조작 정권이냐 이런 거친 말까지 하며 지난 대선의 정당성에 의심이 간다고 공격했는데요.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을 차례로 들어보시죠.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통상의 사례에서 벗어났다라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고, 이번 판결에 대한 잘못된 점을 밝히는 데 우선적으로 주력할 것이고.."]

[여상규/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사위원장) : "재임 중에 빨리 수사를 해야하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고, 그 수사는 공정하게 하기 위해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특검으로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법원 판결을 존중하는게 공당의 도리다. 이런 지적도 하고요.

한국당에는 대선 무효까지 주장하는 건 과도한 정치공세라면서 수위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이번 판결을 놓고 2월 국회에서도 여야 공방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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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지사 반박 근거는?…“조직적 저항” vs “태생부터 조작”
    • 입력 2019-02-01 08:15:19
    • 수정2019-02-01 08:21:07
    아침뉴스타임
네, 앞서 들으신것처럼 김경수 지사는요.

자신이 킹크랩 시연회에 간 것처럼 드루킹 일당이 말을 맞췄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렇다면 재판부는 어떤 근거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판단한 걸까요?

김 지사가 드루킹 사무실을 방문한 날로 알려진 2016년 11월 9일에 네이버 로그인 기록을 보면요.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통해 네이버에 3개의 아이디가 로그인 돼 같은 작업을 9번 반복한 걸로 나오는데요.

재판부는 이 작업이 바로 김경수 지사에게 킹크랩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보여준 정황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또 같은 날 드루킹이 작성한 '온라인 정보보고'도 중요한 판단 근거였는데요.

이 정보 보고는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사무실을 찾기 불과 한 두 시간 전에 저장이 되고 인쇄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정보 보고 문건에는 댓글조작의 필요성과 킹크랩의 존재가 담겨 있었는데요,

재판부는 드루킹이 이 문건을 김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김경수 지사가 사무실을 방문한 날, 드루킹과 킹크랩 개발자 우모 씨 등 참석자들 진술이 모두 일치한다는 점도 결정적이었습니다.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시연해야 하니 그날에 맞춰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김경수 지사는 이것들은 정황 증거일뿐 직접 증거가 아닌데 왜 시연회를 갔다고 확증을 하느냐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판결이 나온 계기가 된 특검 도입은 바로 김 지사 본인이 주장한 것이었습니다.

정면 돌파 의지를 내세우며 검찰 수사와 재판에 임했지만 이번 판결로 정치 생명에도 큰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김지사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줄곧 6%대 지지를 받으며 입지도 넓혀 왔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판결로 대권 가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여권내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와 이재명 지사에 이어 김경수 지사도 불법 행위에 연루돼 차기 대권 후보군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는데요.

이번 판결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양승태 적폐사단의 조직적 저항,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 판결이라며 불복하는 모양새인데요.

법조계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법리 해석의 모순점을 찾는가 하면요.

오늘은 서울역에서 귀성길 시민들을 상대로 김 지사 판결의 부당성을 적극 알릴 예정입니다.

이런 민주당의 태도에 야권은 노골적인 '재판 불복'이라면서 한목소리로 비난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태생부터 조작 정권이냐 이런 거친 말까지 하며 지난 대선의 정당성에 의심이 간다고 공격했는데요.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을 차례로 들어보시죠.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통상의 사례에서 벗어났다라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고, 이번 판결에 대한 잘못된 점을 밝히는 데 우선적으로 주력할 것이고.."]

[여상규/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사위원장) : "재임 중에 빨리 수사를 해야하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고, 그 수사는 공정하게 하기 위해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특검으로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법원 판결을 존중하는게 공당의 도리다. 이런 지적도 하고요.

한국당에는 대선 무효까지 주장하는 건 과도한 정치공세라면서 수위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이번 판결을 놓고 2월 국회에서도 여야 공방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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