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 체결…노조 “희생 강요”

입력 2019.02.01 (08:18) 수정 2019.02.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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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어제 투자 협약을 체결했죠.

노동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6월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지 일곱 달 만입니다.

광주시가 합작 법인에 보조금과 근로자 복지 등을 지원하고, 현대차는 신차를 개발해 생산 위탁과 판매에 나섭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투자자에게는 적정 수익을 드리는 노동이 존경받고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공장에 투자하는 건 1996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원희/현대자동차 사장 : "어려워지는 자동차 산업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투자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2021년 광주 빛그린 산단에 경형 SUV 생산 공장이 들어섭니다.

노동자들의 평균 초임 연봉은 주 44시간 기준 3천500만 원.

임금을 낮춘 대신 정부와 광주시가 주거와 교통, 교육과 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 임금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노총이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했지만 민주노총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한 민주노총과 현대기아차 노조는 저임금 일자리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한다며 반발했습니다.

[하부영/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 "만 2천 개 허황된 약속 그 거짓에 속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협약식이 열리는 시청 안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한동안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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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 체결…노조 “희생 강요”
    • 입력 2019-02-01 08:21:04
    • 수정2019-02-01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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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어제 투자 협약을 체결했죠.

노동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6월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지 일곱 달 만입니다.

광주시가 합작 법인에 보조금과 근로자 복지 등을 지원하고, 현대차는 신차를 개발해 생산 위탁과 판매에 나섭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투자자에게는 적정 수익을 드리는 노동이 존경받고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공장에 투자하는 건 1996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원희/현대자동차 사장 : "어려워지는 자동차 산업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투자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2021년 광주 빛그린 산단에 경형 SUV 생산 공장이 들어섭니다.

노동자들의 평균 초임 연봉은 주 44시간 기준 3천500만 원.

임금을 낮춘 대신 정부와 광주시가 주거와 교통, 교육과 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 임금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노총이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했지만 민주노총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한 민주노총과 현대기아차 노조는 저임금 일자리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한다며 반발했습니다.

[하부영/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 "만 2천 개 허황된 약속 그 거짓에 속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협약식이 열리는 시청 안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한동안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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