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콩 500만t 수입” VS ‘하루 500만t?’…협상 결과 발표장 해프닝

입력 2019.02.02 (06:37) 수정 2019.02.0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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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고위급 협상을 끝낸 류허 중국 부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미국 콩 수입량을 놓고 의사 소통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양국은 협상에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 했지만, 기술절취 방지 대책 등을 놓고 중국이 변화를 보이지 않아 협상을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위급 협상을 끝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산 콩 수입 계획을 밝힙니다.

[류허/중국 부총리 : "우리는 미국산 콩 50억 톤을 사겠습니다. 500만 톤..."]

숫자 확인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묻자, 류허 부총리는 하루에 5백만톤을 사겠다고 확인합니다.

["500만? (500만 톤의 대두요.) 500만 톤의 대두를... 와! (하루에요.) 하루에 말이죠."]

류허 부총리의 답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않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 농부들이 매우 행복해 할 겁니다. 엄청난 양의 대두를 사는 겁니다. "]

지난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최대 3천500만 톤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 5백만 톤 수입은 비현실적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류허 부총리의 의사소통 오류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다며 중국이 현재 수입량에서 500만톤을 더 사들이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전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이번 고위급 협상이 "생산적이었다"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각각 밝히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기술절취나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구조적 문제를 바꾸는 것에 변화를 보이지 않아 미국이 불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중순 쯤 열릴 후속 고위급 협상에서 두 나라가 쟁점 사안의 간극을 어느 정도 좁힐 지, 그리고 미중 정상 회담이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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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콩 500만t 수입” VS ‘하루 500만t?’…협상 결과 발표장 해프닝
    • 입력 2019-02-02 06:39:35
    • 수정2019-02-02 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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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고위급 협상을 끝낸 류허 중국 부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미국 콩 수입량을 놓고 의사 소통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양국은 협상에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 했지만, 기술절취 방지 대책 등을 놓고 중국이 변화를 보이지 않아 협상을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위급 협상을 끝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산 콩 수입 계획을 밝힙니다.

[류허/중국 부총리 : "우리는 미국산 콩 50억 톤을 사겠습니다. 500만 톤..."]

숫자 확인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묻자, 류허 부총리는 하루에 5백만톤을 사겠다고 확인합니다.

["500만? (500만 톤의 대두요.) 500만 톤의 대두를... 와! (하루에요.) 하루에 말이죠."]

류허 부총리의 답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않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 농부들이 매우 행복해 할 겁니다. 엄청난 양의 대두를 사는 겁니다. "]

지난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최대 3천500만 톤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 5백만 톤 수입은 비현실적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류허 부총리의 의사소통 오류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다며 중국이 현재 수입량에서 500만톤을 더 사들이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전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이번 고위급 협상이 "생산적이었다"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각각 밝히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기술절취나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구조적 문제를 바꾸는 것에 변화를 보이지 않아 미국이 불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중순 쯤 열릴 후속 고위급 협상에서 두 나라가 쟁점 사안의 간극을 어느 정도 좁힐 지, 그리고 미중 정상 회담이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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