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정부·국민 힘 모아야

입력 2019.02.02 (07:42) 수정 2019.02.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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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해설위원]

지난달 말 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발병한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국의 긴급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충북 충주의 한우농가에서도 추가로 구제역이 확진됐습니다. 설 명절 민족 대이동 시점이라 이번 구제역 발병은 결코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부는 2차 발생 농장과 3차 발생 농장 간 바이러스가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최초 발생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같은 발굽 짐승에게 주로 발병하며 치사율이 최대 70%가 넘습니다. 바람을 타고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파력이 강력한 급성 전염병입니다.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백신을 통해 예방조치를 할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에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발생해 약 3백만 마리의 가축을 매몰처분한 전례가 있습니다. 올해도 정부는 최초로 구제역 의심신고를 접수한 이후, 살처분과 이동통제 등 초동조치를 취했고, 추가발생 위험지역에는 집중소독과 긴급 백신접종 등 예방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런데도 경기도 경계를 넘어서 충청도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됨에 따라서 추가확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전국의 소, 돼지 시장을 3주간 폐쇄하고 축산 종사자들과 차량·가축에 대해서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국의 소, 돼지들에게 백신을 긴급접종하고 축산관련 시설과 차량에 집중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정부는 설 명절 연휴에도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각 지자체는 지역축제 개최를 미루거나 취소하고, 각종 행사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들도 차분한 대응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모두 폐기처분되므로 축산물로 시중에 유통되지 않습니다.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해도 좋다는 얘깁니다.

구제역은 한번 확산되면 축산업계는 물론, 나라 경제에 큰 타격을 줍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차분한 자세로 힘을 모아야 이번 사태를 신속히 수습할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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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정부·국민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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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02 07: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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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해설위원]

지난달 말 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발병한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국의 긴급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충북 충주의 한우농가에서도 추가로 구제역이 확진됐습니다. 설 명절 민족 대이동 시점이라 이번 구제역 발병은 결코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부는 2차 발생 농장과 3차 발생 농장 간 바이러스가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최초 발생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같은 발굽 짐승에게 주로 발병하며 치사율이 최대 70%가 넘습니다. 바람을 타고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파력이 강력한 급성 전염병입니다.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백신을 통해 예방조치를 할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에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발생해 약 3백만 마리의 가축을 매몰처분한 전례가 있습니다. 올해도 정부는 최초로 구제역 의심신고를 접수한 이후, 살처분과 이동통제 등 초동조치를 취했고, 추가발생 위험지역에는 집중소독과 긴급 백신접종 등 예방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런데도 경기도 경계를 넘어서 충청도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됨에 따라서 추가확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전국의 소, 돼지 시장을 3주간 폐쇄하고 축산 종사자들과 차량·가축에 대해서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국의 소, 돼지들에게 백신을 긴급접종하고 축산관련 시설과 차량에 집중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정부는 설 명절 연휴에도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각 지자체는 지역축제 개최를 미루거나 취소하고, 각종 행사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들도 차분한 대응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모두 폐기처분되므로 축산물로 시중에 유통되지 않습니다.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해도 좋다는 얘깁니다.

구제역은 한번 확산되면 축산업계는 물론, 나라 경제에 큰 타격을 줍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차분한 자세로 힘을 모아야 이번 사태를 신속히 수습할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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