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함께 살아요”…홀몸 어르신 ‘공동생활 경로당’ 확산

입력 2019.02.03 (21:18) 수정 2019.02.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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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엔 추운 겨울에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의 끼니나 외로움도 걱정이지만 특히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인데요.

홀몸 노인들이 함께 모여 지내는 공동생활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겨울을 좀더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최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칼바람이 부는 매서운 날씨지만 농촌 마을 경로당 안은 훈훈한 열기로 가득합니다.

십시일반 가져온 재료로 맛깔스럽게 반찬을 만들고 푸짐한 건강식 밥상을 삼시 세끼 함께 합니다.

[김순중/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 "집에선 맛이 없어도 여럿이 식사를 하니까 진짜 재미있고 화목하고..."]

행운목으로 반려식물을 만드는 힐링 시간은 늘 노래와 율동이 곁들여집니다.

건강체조와 보건진료, 치매 예방 등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경로당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지루할 틈도, 외로울 틈도 없습니다.

겨울철 5달 동안 가족처럼 지내며 숙식을 함께 하는 홀몸노인들.

72살 박영순 할머니는 경로당에서 함께 생활한 덕분에 한밤중 응급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박영순/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나 혼자 잤으면 죽었지 근데 여럿이 자니까 그래도 119 불러서 갔으니까 살았지!"]

홀몸노인들의 안정적인 겨우살이를 위해 충주시도 적극 지원에 나섰습니다.

[권은하/충주시 노인장애인과 복지시설팀장 : "취사 용품과 침구류 구입비로 200만 원과 운영비와 난방비로 매월 추가로 6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24시간 공동생활 경로당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충주시를 비롯해, 공동생활 경로당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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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우내 함께 살아요”…홀몸 어르신 ‘공동생활 경로당’ 확산
    • 입력 2019-02-03 21:23:27
    • 수정2019-02-03 2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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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엔 추운 겨울에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의 끼니나 외로움도 걱정이지만 특히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인데요.

홀몸 노인들이 함께 모여 지내는 공동생활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겨울을 좀더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최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칼바람이 부는 매서운 날씨지만 농촌 마을 경로당 안은 훈훈한 열기로 가득합니다.

십시일반 가져온 재료로 맛깔스럽게 반찬을 만들고 푸짐한 건강식 밥상을 삼시 세끼 함께 합니다.

[김순중/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 "집에선 맛이 없어도 여럿이 식사를 하니까 진짜 재미있고 화목하고..."]

행운목으로 반려식물을 만드는 힐링 시간은 늘 노래와 율동이 곁들여집니다.

건강체조와 보건진료, 치매 예방 등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경로당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지루할 틈도, 외로울 틈도 없습니다.

겨울철 5달 동안 가족처럼 지내며 숙식을 함께 하는 홀몸노인들.

72살 박영순 할머니는 경로당에서 함께 생활한 덕분에 한밤중 응급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박영순/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나 혼자 잤으면 죽었지 근데 여럿이 자니까 그래도 119 불러서 갔으니까 살았지!"]

홀몸노인들의 안정적인 겨우살이를 위해 충주시도 적극 지원에 나섰습니다.

[권은하/충주시 노인장애인과 복지시설팀장 : "취사 용품과 침구류 구입비로 200만 원과 운영비와 난방비로 매월 추가로 6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24시간 공동생활 경로당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충주시를 비롯해, 공동생활 경로당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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