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체조부터 날씨까지 ‘척척’…日 독거노인 도우미 ‘AI 스피커’

입력 2019.02.06 (07:24) 수정 2019.02.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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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되면 더 외로운게 홀로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인데요.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어르신들의 외로움도 달래고 일상 생활도 돕는 방안이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어떨까요?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디오 체조."]

홀로 사는 86세 고카도 할아버지는 AI 스피커와의 대화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현재 가마쿠라는 기온 2도, 맑음입니다."]

학교 앞 건널목 자원봉사를 나왔습니다.

[고카도/할아버지 : "오늘은 완전 무장하고 나왔죠. 최저 기온이 2도라고 들었으니까."]

8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살아온 할아버지.

AI 스피커가 집에 온 뒤 무엇보다 대화 상대가 생긴듯해 기분이 좋습니다.

[고카도/할아버지 : "옷 갈아입고 올게. (죄송해요. 그건 못 도와드리네요)."]

[고카도/할아버지 : "누군가가 뭔가를 답해 주면 그게 좋은 거에요. 혼자 사니까."]

라디오 체조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넣었고, 따로 사용법을 익히지 않아도 음성으로만 작동해 쓰기도 쉽습니다.

가마쿠라 시가 65세 이상 어르신 60명에게 한 달간 AI 스피커를 쓰도록 한 뒤 조사한 결과 90%가 계속해서 사용하고 싶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특히 홀로 사는 분들은 말할 기회가 늘었다는 답이 많았습니다.

[나카야마/가마쿠라시 정책창조과 :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형태로 더 쉬운 활용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점점 개인개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복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여기에 첨단 기술을 어떻게 이용할지가 초고령사회 일본의 고민입니다.

가마쿠라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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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체조부터 날씨까지 ‘척척’…日 독거노인 도우미 ‘AI 스피커’
    • 입력 2019-02-06 07:28:10
    • 수정2019-02-06 0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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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되면 더 외로운게 홀로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인데요.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어르신들의 외로움도 달래고 일상 생활도 돕는 방안이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어떨까요?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디오 체조."]

홀로 사는 86세 고카도 할아버지는 AI 스피커와의 대화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현재 가마쿠라는 기온 2도, 맑음입니다."]

학교 앞 건널목 자원봉사를 나왔습니다.

[고카도/할아버지 : "오늘은 완전 무장하고 나왔죠. 최저 기온이 2도라고 들었으니까."]

8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살아온 할아버지.

AI 스피커가 집에 온 뒤 무엇보다 대화 상대가 생긴듯해 기분이 좋습니다.

[고카도/할아버지 : "옷 갈아입고 올게. (죄송해요. 그건 못 도와드리네요)."]

[고카도/할아버지 : "누군가가 뭔가를 답해 주면 그게 좋은 거에요. 혼자 사니까."]

라디오 체조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넣었고, 따로 사용법을 익히지 않아도 음성으로만 작동해 쓰기도 쉽습니다.

가마쿠라 시가 65세 이상 어르신 60명에게 한 달간 AI 스피커를 쓰도록 한 뒤 조사한 결과 90%가 계속해서 사용하고 싶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특히 홀로 사는 분들은 말할 기회가 늘었다는 답이 많았습니다.

[나카야마/가마쿠라시 정책창조과 :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형태로 더 쉬운 활용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점점 개인개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복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여기에 첨단 기술을 어떻게 이용할지가 초고령사회 일본의 고민입니다.

가마쿠라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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