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시어머니가 너무해!”…드라마 속 ‘시월드’

입력 2019.02.07 (08:22) 수정 2019.02.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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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설날을 보내면서 시댁과의 갈등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거나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님들 많을 텐데요.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곤 해도 여전히 시댁은 며느리들에게 어려운 곳이죠.

시댁을 비꼬는 말로 ‘시월드’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대한민국 며느리라면 공감할만한 드라마 속 ‘시월드’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지금 바로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주말극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뿐인 내편’의 주인공, 김도란!

착한 심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만, 그녀의 시어머니인 은영은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과 결혼한 도란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요.

본때를 보여주고자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키는 은영!

[차화연/오은영 역 : "큰애야. 우리 집에서 매년 이맘때쯤 만두를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게 우리 집 전통이야."]

[유이/김도란 역 : "어머님, 만두요?"]

[차화연/오은영 역 : "이번에는 큰며느리인 네가 한번 직접 만들어봐. 어떻게 할 수 있겠지?"]

[유이/김도란 역 : "네, 어머님. 그게, 언제까지 얼마나 만들면 될까요?"]

[차화연/오은영 역 : "김치만두 200개, 고기만두 200개. 내일 만들어."]

[유이/김도란 역 : "400개요?"]

도란은 시어머니가 시킨 일을 하기 위해 밤새 만두를 빚다가 뜨거운 솥에 화상을 입습니다.

[유이/김도란 역 : "아, 뜨거워!"]

큰 소란에 잠에서 깬 집안 식구들은 모든 상황을 알게 되는데요.

[이장우/왕대륙 역 : "어머니. 정말로 도란 씨한테 만두 500개 만들라고 하셨어요?"]

[차화연/오은영 역 : "500개가 아니고 400개!"]

[이장우/왕대륙 역 : "어머니! 아니 회사 다니는 사람한테 정말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결국 아들에게 한 소리 듣는 은영.

그러니 마음 좀 곱게 쓰지 그러셨어요~

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박준금 씨가 연기한 ‘우아미’ 또한 아들보다 나이도 많고 학벌도 안 좋은 며느리 선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데요.

그런데도 며느리와 아들을 결혼시킨 이유는 단 하나!

선하의 예비 새엄마이자, 부동산 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미연에게 한몫 단단히 챙기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박준금/우아미 역 : "월세 걱정 없는 빌딩에 카페 하나 가지고 있으면 우리 아들, 딸이 사장님 사모님 들으면서 오죽 잘살겠어요. 사돈 빌딩에 카페 하나는 있겠죠?"]

이후, 시어머니가 미연에게 카페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선하.

[박선영/박선하 역 : "미연 아줌마가 부자인 거 알고 저희들 결혼 허락하신 거예요?"]

[박준금/우아미 역 : "맞아. 네가 뭐 하나만 경수 인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너한테 부자 엄마가 생긴다잖니. 그러니 반대할 이유 있니?"]

[박선영/박선하 역 : "카페만 받지 마세요. 그것만 포기하시면 뭐든 제가 다 애쓰고 노력할게요."]

[박준금/우아미 역 : "나 솔직히 너 노력하는 거 싫어. 난 좀 게으르고 못돼먹어도 좋으니까 경수한테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되고 경수 앞길 터주는 며느리가 좋아!"]

정말 아들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시어머니인데요.

이런 시어머니들, 주변에 한 명쯤 꼭 있죠?

며느리도 친정에서는 소중하게 키운 딸이라는 사실, 꼭 알았으면 좋겠네요!

그런가 하면, ‘아버지가 이상해’의 오복녀는 며느리를 부려먹기 위해 온갖 방법을 서슴지 않습니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깁스를 하게 된 복녀는 집안 살림을 모두 며느리에게 떠넘기는데요.

[송옥숙/오복녀 역 : "아침 식사하고 나면 대청소 좀 부탁한다."]

[이유리/변혜영 역 : "네? 뭐라고요, 어머니?"]

[송옥숙/오복녀 역 : "아니 뭐, 다 하라는 거 아니야. 그냥 거실하고 방 2개 하고 주방만 하면 돼. 그리고 뭐, 빨래는 해 널어야 되겠지?"]

그런데, 알고 보니 가짜 깁스를 하고 있었던 복녀!

가족들 앞에서 사실을 폭로한 며느리에게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송옥숙/오복녀 역 : "너 나한테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야? 네가 어제 네 시아버지랑 네 남편까지 불러 모아놓고 나 가짜 깁스한 거 딱 까발려서 나 망신 줬잖아!"]

[이유리/변혜영 역 : "그 일은 어머니께서 저한테 사과를 하셔야 되는 일이에요.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 어머니께서 잘못하신 일이라고요!"]

시어머니의 이런 모습에 절로 화가 나지만 그래도 꾹 참는 게 대부분의 며느리죠.

그런가 하면, 시어머니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건 며느리들의 공통된 마음 아닐까요.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차해주는 같은 집안으로 시집온 동생 해원이 시어머니에게 더 사랑받자 질투가 났는데요.

[류승수/강동탁 역 : "너 왜 그러냐, 진짜. 어디 경쟁할 데가 없어서 형제끼리 경쟁을 해? 네가 애야? 어?"]

[진경/차해주 역 : "나도 사랑받고 싶다고! 해원이가 받는 사랑, 나도 받고 싶다고!"]

말은 차갑게 했지만, 내심 차별받는 아내가 안타까운 동탁.

[윤여정/장소심 역 : "새아기가 힘들게 처음 차린 밥상인데 그냥 아무 말 말고 싹싹 비워요."]

해원에게만 잘해주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털어놓습니다.

[류승수/강동탁 역 : "해주 때는 왜 그런 말 안 했어?"]

[윤여정/장소심 역 : "뭘?"]

[류승수/강동탁 역 : "해주도 결혼해서 식구들 첫 식사 차렸을 때 식구들이 맛없다고 거의 다 남겼잖아."]

[윤여정/장소심 역 : "응?"]

[류승수/강동탁 역 : "지금처럼 식구들한테 그런 얘기 좀 해주지. '맛이 없더라도 새색시 성의를 생각해서 싹싹 좀 긁어먹으라'고. 해주는 그때 임신까지 해서 힘들게 준비했는데. 해주나 해원이나 엄마한테 똑같은 며느리 아니야?"]

며느리 입장에서 하기 힘든 말을 남편이 대신해주니, 마음만은 든든할 것 같네요.

가깝고도 먼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 더 생각하면서 이해하고 배려할 때 ‘시월드‘라는 단어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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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시어머니가 너무해!”…드라마 속 ‘시월드’
    • 입력 2019-02-07 08:28:36
    • 수정2019-02-07 08: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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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설날을 보내면서 시댁과의 갈등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거나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님들 많을 텐데요.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곤 해도 여전히 시댁은 며느리들에게 어려운 곳이죠.

시댁을 비꼬는 말로 ‘시월드’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대한민국 며느리라면 공감할만한 드라마 속 ‘시월드’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지금 바로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주말극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뿐인 내편’의 주인공, 김도란!

착한 심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만, 그녀의 시어머니인 은영은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과 결혼한 도란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요.

본때를 보여주고자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키는 은영!

[차화연/오은영 역 : "큰애야. 우리 집에서 매년 이맘때쯤 만두를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게 우리 집 전통이야."]

[유이/김도란 역 : "어머님, 만두요?"]

[차화연/오은영 역 : "이번에는 큰며느리인 네가 한번 직접 만들어봐. 어떻게 할 수 있겠지?"]

[유이/김도란 역 : "네, 어머님. 그게, 언제까지 얼마나 만들면 될까요?"]

[차화연/오은영 역 : "김치만두 200개, 고기만두 200개. 내일 만들어."]

[유이/김도란 역 : "400개요?"]

도란은 시어머니가 시킨 일을 하기 위해 밤새 만두를 빚다가 뜨거운 솥에 화상을 입습니다.

[유이/김도란 역 : "아, 뜨거워!"]

큰 소란에 잠에서 깬 집안 식구들은 모든 상황을 알게 되는데요.

[이장우/왕대륙 역 : "어머니. 정말로 도란 씨한테 만두 500개 만들라고 하셨어요?"]

[차화연/오은영 역 : "500개가 아니고 400개!"]

[이장우/왕대륙 역 : "어머니! 아니 회사 다니는 사람한테 정말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결국 아들에게 한 소리 듣는 은영.

그러니 마음 좀 곱게 쓰지 그러셨어요~

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박준금 씨가 연기한 ‘우아미’ 또한 아들보다 나이도 많고 학벌도 안 좋은 며느리 선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데요.

그런데도 며느리와 아들을 결혼시킨 이유는 단 하나!

선하의 예비 새엄마이자, 부동산 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미연에게 한몫 단단히 챙기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박준금/우아미 역 : "월세 걱정 없는 빌딩에 카페 하나 가지고 있으면 우리 아들, 딸이 사장님 사모님 들으면서 오죽 잘살겠어요. 사돈 빌딩에 카페 하나는 있겠죠?"]

이후, 시어머니가 미연에게 카페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선하.

[박선영/박선하 역 : "미연 아줌마가 부자인 거 알고 저희들 결혼 허락하신 거예요?"]

[박준금/우아미 역 : "맞아. 네가 뭐 하나만 경수 인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너한테 부자 엄마가 생긴다잖니. 그러니 반대할 이유 있니?"]

[박선영/박선하 역 : "카페만 받지 마세요. 그것만 포기하시면 뭐든 제가 다 애쓰고 노력할게요."]

[박준금/우아미 역 : "나 솔직히 너 노력하는 거 싫어. 난 좀 게으르고 못돼먹어도 좋으니까 경수한테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되고 경수 앞길 터주는 며느리가 좋아!"]

정말 아들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시어머니인데요.

이런 시어머니들, 주변에 한 명쯤 꼭 있죠?

며느리도 친정에서는 소중하게 키운 딸이라는 사실, 꼭 알았으면 좋겠네요!

그런가 하면, ‘아버지가 이상해’의 오복녀는 며느리를 부려먹기 위해 온갖 방법을 서슴지 않습니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깁스를 하게 된 복녀는 집안 살림을 모두 며느리에게 떠넘기는데요.

[송옥숙/오복녀 역 : "아침 식사하고 나면 대청소 좀 부탁한다."]

[이유리/변혜영 역 : "네? 뭐라고요, 어머니?"]

[송옥숙/오복녀 역 : "아니 뭐, 다 하라는 거 아니야. 그냥 거실하고 방 2개 하고 주방만 하면 돼. 그리고 뭐, 빨래는 해 널어야 되겠지?"]

그런데, 알고 보니 가짜 깁스를 하고 있었던 복녀!

가족들 앞에서 사실을 폭로한 며느리에게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송옥숙/오복녀 역 : "너 나한테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야? 네가 어제 네 시아버지랑 네 남편까지 불러 모아놓고 나 가짜 깁스한 거 딱 까발려서 나 망신 줬잖아!"]

[이유리/변혜영 역 : "그 일은 어머니께서 저한테 사과를 하셔야 되는 일이에요.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 어머니께서 잘못하신 일이라고요!"]

시어머니의 이런 모습에 절로 화가 나지만 그래도 꾹 참는 게 대부분의 며느리죠.

그런가 하면, 시어머니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건 며느리들의 공통된 마음 아닐까요.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차해주는 같은 집안으로 시집온 동생 해원이 시어머니에게 더 사랑받자 질투가 났는데요.

[류승수/강동탁 역 : "너 왜 그러냐, 진짜. 어디 경쟁할 데가 없어서 형제끼리 경쟁을 해? 네가 애야? 어?"]

[진경/차해주 역 : "나도 사랑받고 싶다고! 해원이가 받는 사랑, 나도 받고 싶다고!"]

말은 차갑게 했지만, 내심 차별받는 아내가 안타까운 동탁.

[윤여정/장소심 역 : "새아기가 힘들게 처음 차린 밥상인데 그냥 아무 말 말고 싹싹 비워요."]

해원에게만 잘해주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털어놓습니다.

[류승수/강동탁 역 : "해주 때는 왜 그런 말 안 했어?"]

[윤여정/장소심 역 : "뭘?"]

[류승수/강동탁 역 : "해주도 결혼해서 식구들 첫 식사 차렸을 때 식구들이 맛없다고 거의 다 남겼잖아."]

[윤여정/장소심 역 : "응?"]

[류승수/강동탁 역 : "지금처럼 식구들한테 그런 얘기 좀 해주지. '맛이 없더라도 새색시 성의를 생각해서 싹싹 좀 긁어먹으라'고. 해주는 그때 임신까지 해서 힘들게 준비했는데. 해주나 해원이나 엄마한테 똑같은 며느리 아니야?"]

며느리 입장에서 하기 힘든 말을 남편이 대신해주니, 마음만은 든든할 것 같네요.

가깝고도 먼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서로의 입장에서 조금 더 생각하면서 이해하고 배려할 때 ‘시월드‘라는 단어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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