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카시트·주사기까지…명절 지난 고속도로는 ‘쓰레기장’

입력 2019.02.07 (19:28) 수정 2019.02.07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설 연휴 끝 어두운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올해도 고속 도로 휴게소가 쓰레기로 넘쳐났습니다.

일회용 소변기에 심지어 가정용 전열 기구까지 버려졌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의 한 휴게소입니다.

주차장 갓 길에 담뱃갑과 빈 물병, 기저귀가 널려 있고 차 안에서 쓰던 일회용 소변기도 버려졌습니다.

바리케이드 깨진 틈 사이에도 쓰레기 비닐과 빈 캔이 가득합니다.

카시트에 심지어 난로까지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김명호/고속도로 휴게소 관리차장 : "전열 기구나 이런 카시트 같은 건 가정집에서 버리면 비용이 지출되니까 귀성객분들이 오시면서 휴게소에 이렇게 버리지 않았나..."]

고속도로 졸음 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담배 꽁초가 셀 수도 없고, 빈 고구마 상자는 아예 철창 너머에 버려졌습니다.

휴게소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모으는 수거함입니다.

평소 이 12톤짜리 쓰레기 수거함을 채우는 데 열흘이 넘게 걸리지만, 이번 설에는 닷새 만에 가득 찼습니다.

지난 연휴 동안 전국의 고속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200톤을 넘길 전망입니다.

[민한바로/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차장 : "명절에는 하루 평균 40톤가량의 쓰레기가 나오는데요. 이는 평소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3배 정도 되는 양입니다."]

최근 3년의 명절 연휴 동안 고속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천4백여 톤으로, 처리 비용은 4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연휴 때마다 반복되는 무단 쓰레기 투기.

성숙한 시민 의식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난로·카시트·주사기까지…명절 지난 고속도로는 ‘쓰레기장’
    • 입력 2019-02-07 19:33:04
    • 수정2019-02-07 19:53:24
    뉴스 7
[앵커]

설 연휴 끝 어두운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올해도 고속 도로 휴게소가 쓰레기로 넘쳐났습니다.

일회용 소변기에 심지어 가정용 전열 기구까지 버려졌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의 한 휴게소입니다.

주차장 갓 길에 담뱃갑과 빈 물병, 기저귀가 널려 있고 차 안에서 쓰던 일회용 소변기도 버려졌습니다.

바리케이드 깨진 틈 사이에도 쓰레기 비닐과 빈 캔이 가득합니다.

카시트에 심지어 난로까지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김명호/고속도로 휴게소 관리차장 : "전열 기구나 이런 카시트 같은 건 가정집에서 버리면 비용이 지출되니까 귀성객분들이 오시면서 휴게소에 이렇게 버리지 않았나..."]

고속도로 졸음 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담배 꽁초가 셀 수도 없고, 빈 고구마 상자는 아예 철창 너머에 버려졌습니다.

휴게소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모으는 수거함입니다.

평소 이 12톤짜리 쓰레기 수거함을 채우는 데 열흘이 넘게 걸리지만, 이번 설에는 닷새 만에 가득 찼습니다.

지난 연휴 동안 전국의 고속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200톤을 넘길 전망입니다.

[민한바로/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차장 : "명절에는 하루 평균 40톤가량의 쓰레기가 나오는데요. 이는 평소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3배 정도 되는 양입니다."]

최근 3년의 명절 연휴 동안 고속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천4백여 톤으로, 처리 비용은 4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연휴 때마다 반복되는 무단 쓰레기 투기.

성숙한 시민 의식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