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웹툰·영화까지…발 넓히는 아이돌 그룹

[앵커]

요즘엔,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 범위가 앨범발표나 콘서트에만 머무는 게 아니죠.

방탄 소년단의 콘서트 실황 영화, 워너원의 전시회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국내외 팬들을 찾아가는 아이돌 가수들의 변화를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이 8ｍ 대형 스크린에 그룹 워너원이 등장하자, 팬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지난 연말로 512일간의 활동을 끝낸 워너원을 추억하는 전시회입니다.

워너원의 사진과 애장품이 가득합니다.

하루에 천 명 이상 찾아옵니다.

[박주희/경기도 광명시 : "전시회에 와서 워너원의 그간 활동 모습과 비하인드 사진이나 보니까 아쉽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요."]

영화관에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줄이 늘어서고 매진 행렬이 이어집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 영화 '러브 유얼 셀프 인 서울'은 중장년층에까지 인깁니다.

재관람률도 11%를 넘어섰습니다.

싱어롱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재관람률보다도 높습니다.

[전희주·염지윤/관람객 : "(지난해 8월) 콘서트를 갔다 왔으니까 지금쯤 추억하면 좋을 것 같아서 왔고요. 오늘은 화면 위주로 보고 내일은 노래 듣는 걸 (위주로 보려고요)."]

전 세계 102개 국가에서 동시 개봉했는데, 개봉 당일에만 120만 명이 영화를 봤습니다.

[황재현/CGV 커뮤니케이션팀장 : "(국내에선) 좌우 삼면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스크린 X 상영관'은 인기가 높고요.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 '스크린 X & 싱어롱 상영관'은 인기가 더 높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도 나왔습니다.

청춘들이 자아를 찾고 성장하는 과정을 방탄만의 해석으로 그려냈는데 7개국에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강태규/대중문화 평론가 : "(아이돌이 다양한 문화 영역으로 확장하면) 팬덤도 확장되면서 음악뿐만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들과의 연결로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돌 그룹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무대를 넘어 확장되면서 팬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