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도 작물도 '헉헉'

입력 2019.02.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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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겨울에도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
호흡기 질환 호소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가축과 농작물 등 농업분야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시설하우스의 빛 투과율이 떨어져
작물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한우 등 가축도 호흡기 질환에 노출돼 있습니다.
김효신 기잡니다.


[리포트]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주변에
미세먼지가 자욱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한낮인데도
빛이 안 들어 침침합니다.

조도가 3만 룩스 이상은 돼야
딸기가 안정적으로 생장할 수 있는데요.
이 비닐하우스의 조도를 재봤더니
989로 3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꽃가루를 수분하는 벌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수분이 안 된 꽃에서
기형 딸기가 많이 열립니다.

<추창호/딸기 재배 농민>
"일몰시간 전 2시간, 일출 전 1시간 정도 인위적으로 불을 비춰주죠.
난방비 부담도 상당히 많죠. 전기세는 마찬가지고.."

한우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방형 축사의 경우 미세먼지로 콧물과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소가 늘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축사에 가림막을 쳐 미세먼지를 막아보고
소에게 효소와 비타민까지 먹여봅니다.

<강성태/한우 축산 농민>
"앉아 있다든가 그러지 않으면 사료를 많이 안 먹고
우두커니 서 있다든가 콧물을 흘린다던가...
호흡기 백신을 기본적으로 두 번씩은 하고 있습니다."

잦은 미세먼지로 농축산업 분야의 피해도 커지고 있지만
실태와 대책 등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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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축도 작물도 '헉헉'
    • 입력 2019-02-08 07:53:18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겨울에도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 호흡기 질환 호소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가축과 농작물 등 농업분야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시설하우스의 빛 투과율이 떨어져 작물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한우 등 가축도 호흡기 질환에 노출돼 있습니다. 김효신 기잡니다. [리포트]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주변에 미세먼지가 자욱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한낮인데도 빛이 안 들어 침침합니다. 조도가 3만 룩스 이상은 돼야 딸기가 안정적으로 생장할 수 있는데요. 이 비닐하우스의 조도를 재봤더니 989로 3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꽃가루를 수분하는 벌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수분이 안 된 꽃에서 기형 딸기가 많이 열립니다. <추창호/딸기 재배 농민> "일몰시간 전 2시간, 일출 전 1시간 정도 인위적으로 불을 비춰주죠. 난방비 부담도 상당히 많죠. 전기세는 마찬가지고.." 한우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방형 축사의 경우 미세먼지로 콧물과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소가 늘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축사에 가림막을 쳐 미세먼지를 막아보고 소에게 효소와 비타민까지 먹여봅니다. <강성태/한우 축산 농민> "앉아 있다든가 그러지 않으면 사료를 많이 안 먹고 우두커니 서 있다든가 콧물을 흘린다던가... 호흡기 백신을 기본적으로 두 번씩은 하고 있습니다." 잦은 미세먼지로 농축산업 분야의 피해도 커지고 있지만 실태와 대책 등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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