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 평양 협상 사흘째…성과 내기 ‘사활’

입력 2019.02.08 (08:08) 수정 2019.02.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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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위해 평양에 들어간 미국 협상팀이 오늘로 사흘째 평양에 머물고 있습니다.

협상 내용에 대한 보안 문제 때문에 하루만 체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렇게 오래 평양에 있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데요.

2차 회담 날짜도 정해졌기때문에 협상의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미국과 북한 모두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건 대표는 워싱턴과 연락하면서 협상 내용을 조율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북한의 통신망을 이용하면 아무래도 협상 카드가 노출될수 밖에 없기때문에 전권을 위임받아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면 도대체 어떤 세부 안을 갖고 이렇게 며칠씩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걸까요?

북한 입장에서는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고 사찰단 수용하는 문제, 그리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해체하고 이를 검증받는 걸 어느 선까지 받을것인가 이걸 놓고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런 북한의 핵 폐기 노력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요,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약품 공급 같은 인도적 지원을 다시 허용하는 문제, 그리고 북미 관계 정상화를 어떤 수위까지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안별로 하나씩 주거니 받거니 이렇게 밀고 당기면서 양쪽이 모두 만족하는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중일텐데요.

아직 속시원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시간을 끄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렇게 평양에서 실무협상이 한창인 상황에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언론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 폐기만 약속한다면 북한 주민들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이미 했다.", "미국은 그렇게 할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다."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요,

"정권을 인수 받을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문제가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될 거라는 말을 했었다.", "그런만큼 우리 트럼프 정부는 북한과 협상하는게 어려운 도전이라는 걸 알지만 이건 정해진 임무다." 이렇게 비장하게 말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비핵화 순서에 걸맞게 미국도 단계별 상응조치를 확실하게 하겠다는 통큰 결단을 해야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협상에서는 2차 회담을 할 베트남의 도시를 정하는 것도 협의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고집하는 북한은요.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베트남 정상의 환대를 받은 뒤 북미정상회담까지 하게 된다면 정상국가 이미지를 극대화할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다낭을 선호하는 미국은요.

경호면에서도 유리하고요.

우리와 관계가 좋아지니 베트남도 이렇게 다낭을 관광지로 키워서 잘 살고 있지 않냐 이걸 과시하고 싶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문재인 대통령도 가서 종전선언을 함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갈지는 평양 실무협상 성과에 달렸지만요.

그럼에도 이번에 베트남에서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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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8 08:15:55
    • 수정2019-02-08 09: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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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위해 평양에 들어간 미국 협상팀이 오늘로 사흘째 평양에 머물고 있습니다.

협상 내용에 대한 보안 문제 때문에 하루만 체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렇게 오래 평양에 있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데요.

2차 회담 날짜도 정해졌기때문에 협상의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미국과 북한 모두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건 대표는 워싱턴과 연락하면서 협상 내용을 조율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북한의 통신망을 이용하면 아무래도 협상 카드가 노출될수 밖에 없기때문에 전권을 위임받아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면 도대체 어떤 세부 안을 갖고 이렇게 며칠씩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걸까요?

북한 입장에서는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고 사찰단 수용하는 문제, 그리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해체하고 이를 검증받는 걸 어느 선까지 받을것인가 이걸 놓고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런 북한의 핵 폐기 노력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요,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약품 공급 같은 인도적 지원을 다시 허용하는 문제, 그리고 북미 관계 정상화를 어떤 수위까지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안별로 하나씩 주거니 받거니 이렇게 밀고 당기면서 양쪽이 모두 만족하는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중일텐데요.

아직 속시원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시간을 끄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렇게 평양에서 실무협상이 한창인 상황에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언론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 폐기만 약속한다면 북한 주민들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이미 했다.", "미국은 그렇게 할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다."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요,

"정권을 인수 받을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문제가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될 거라는 말을 했었다.", "그런만큼 우리 트럼프 정부는 북한과 협상하는게 어려운 도전이라는 걸 알지만 이건 정해진 임무다." 이렇게 비장하게 말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비핵화 순서에 걸맞게 미국도 단계별 상응조치를 확실하게 하겠다는 통큰 결단을 해야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협상에서는 2차 회담을 할 베트남의 도시를 정하는 것도 협의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고집하는 북한은요.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베트남 정상의 환대를 받은 뒤 북미정상회담까지 하게 된다면 정상국가 이미지를 극대화할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다낭을 선호하는 미국은요.

경호면에서도 유리하고요.

우리와 관계가 좋아지니 베트남도 이렇게 다낭을 관광지로 키워서 잘 살고 있지 않냐 이걸 과시하고 싶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문재인 대통령도 가서 종전선언을 함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갈지는 평양 실무협상 성과에 달렸지만요.

그럼에도 이번에 베트남에서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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