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SK 캠프 깜짝 방문 ‘뜨거운 재회의 포옹’

입력 2019.02.08 (09:54) 수정 2019.02.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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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20여 일 만의 만남. 라커룸에서 뜨거운 재회의 포옹이 연출됐다.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현 마이애미 말린스 1루 코치)이 7일 오후 1시쯤(미국 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SK의 스프링 캠프를 깜짝 방문해 옛 제자들과 다시 만났다.

힐만은 "설레는 마음으로 텍사스에서 19시간 동안 차를 끌고 달려왔다"고 했다. 불과 1년 전, 힐만은 자신이 선수들을 지휘했던 곳의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그리고 마이애미 말린스 팀의 모자와 티셔츠 등을 선수들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외야수 한동민. 힐만의 수제자로 평가받는 한동민은 태어난 지 열흘 밖에 되지 않은 딸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힐만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한동민은 "오랜만에 본 것 같지 않고, 어제 봤다가, 잠시 못 봤다가 다시 만난 것 같다. 아직까지도 친근감이 있다"며 "운동을 아주 좋아하는 분이시니까, 100세 시대에 장수하셔서 계속 1년에 한 번씩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 구단은 힐만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진품은 아니었지만, 힐만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힐만은 트로피를 들고서 후임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에게 "SK가 앞으로 5년 동안 우승하기를 바란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라커룸에서는 큰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힐만은 구단이 제작한 우승 반지도 전달받았다. 우승 반지는 힐만이 출국한(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제작됐다. 힐만은 손가락에 반지를 끼면서 "우승 반지 여러 개 끼어 봤지만, 이 반지가 가장 아름답다'며 화답했다.


힐만은 지난해 SK에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아버지같은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팬들에게 존경받았다. SK는 당연히 재계약을 원했지만 힐만은 정중히 고사하고 텍사스에 거주하는 노부모를 모시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이애미의 1루 코치로 계약했다. 다음 주 13일부터는 마이애미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다. 장소는 같은 플로리다주의 주피터. 베로비치에서 차로 1시간 거리다. 힐만은 한 번 더 SK 캠프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힐만은 KBS 취재진도 반갑게 맞아주며 마이애미의 스프링 캠프도 방문해달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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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만, SK 캠프 깜짝 방문 ‘뜨거운 재회의 포옹’
    • 입력 2019-02-08 09:54:56
    • 수정2019-02-08 10:23:59
    취재K
두 달 20여 일 만의 만남. 라커룸에서 뜨거운 재회의 포옹이 연출됐다.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현 마이애미 말린스 1루 코치)이 7일 오후 1시쯤(미국 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SK의 스프링 캠프를 깜짝 방문해 옛 제자들과 다시 만났다.

힐만은 "설레는 마음으로 텍사스에서 19시간 동안 차를 끌고 달려왔다"고 했다. 불과 1년 전, 힐만은 자신이 선수들을 지휘했던 곳의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그리고 마이애미 말린스 팀의 모자와 티셔츠 등을 선수들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외야수 한동민. 힐만의 수제자로 평가받는 한동민은 태어난 지 열흘 밖에 되지 않은 딸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힐만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한동민은 "오랜만에 본 것 같지 않고, 어제 봤다가, 잠시 못 봤다가 다시 만난 것 같다. 아직까지도 친근감이 있다"며 "운동을 아주 좋아하는 분이시니까, 100세 시대에 장수하셔서 계속 1년에 한 번씩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 구단은 힐만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진품은 아니었지만, 힐만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힐만은 트로피를 들고서 후임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에게 "SK가 앞으로 5년 동안 우승하기를 바란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라커룸에서는 큰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힐만은 구단이 제작한 우승 반지도 전달받았다. 우승 반지는 힐만이 출국한(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제작됐다. 힐만은 손가락에 반지를 끼면서 "우승 반지 여러 개 끼어 봤지만, 이 반지가 가장 아름답다'며 화답했다.


힐만은 지난해 SK에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아버지같은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팬들에게 존경받았다. SK는 당연히 재계약을 원했지만 힐만은 정중히 고사하고 텍사스에 거주하는 노부모를 모시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이애미의 1루 코치로 계약했다. 다음 주 13일부터는 마이애미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다. 장소는 같은 플로리다주의 주피터. 베로비치에서 차로 1시간 거리다. 힐만은 한 번 더 SK 캠프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힐만은 KBS 취재진도 반갑게 맞아주며 마이애미의 스프링 캠프도 방문해달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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