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정상회담 장소 아직 협상중”…북미, 막판 줄다리기

입력 2019.02.08 (10:39) 수정 2019.02.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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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

베트남 하노이일까요? 아니면 다낭일까요?

현재 북미 실무협상에서 장소를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같은 베트남인데 왜 이렇게 신경전을 벌이는 건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공개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는 예상했던대로 베트남이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베트남에서 만날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어느 장소에서 만날 것인지를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까지는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 미 국무부는 장소를 놓고 실무협상이 아직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미 국무부 부대변인 : "(아직 회담 장소가 결정 안됐나요?) 결정이 되면 곧 발표할 겁니다. 아직 장소와 관련해 실무협상이 진행중입니다."]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미국은 경호 등을 고려해 다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최 장소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 국무부가 확인한 것은 처음입니다.

중대한 담판을 앞두고 북미 양국이 개최 장소를 놓고 막판까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하노이에서 회담을 열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도 베트남 지도부와 양자 외교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개최할 경우 국빈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미국은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고립된 위치에 있는 다낭 개최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일정을 확인해줄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비건 대표는 한국, 일본측 북핵 수석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협상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어서 비핵화 진전 상황과 장소 등의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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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정상회담 장소 아직 협상중”…북미, 막판 줄다리기
    • 입력 2019-02-08 10:43:50
    • 수정2019-02-08 1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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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

베트남 하노이일까요? 아니면 다낭일까요?

현재 북미 실무협상에서 장소를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같은 베트남인데 왜 이렇게 신경전을 벌이는 건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공개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는 예상했던대로 베트남이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베트남에서 만날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어느 장소에서 만날 것인지를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까지는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 미 국무부는 장소를 놓고 실무협상이 아직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미 국무부 부대변인 : "(아직 회담 장소가 결정 안됐나요?) 결정이 되면 곧 발표할 겁니다. 아직 장소와 관련해 실무협상이 진행중입니다."]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미국은 경호 등을 고려해 다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최 장소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 국무부가 확인한 것은 처음입니다.

중대한 담판을 앞두고 북미 양국이 개최 장소를 놓고 막판까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하노이에서 회담을 열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도 베트남 지도부와 양자 외교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개최할 경우 국빈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미국은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고립된 위치에 있는 다낭 개최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실무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일정을 확인해줄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비건 대표는 한국, 일본측 북핵 수석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협상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어서 비핵화 진전 상황과 장소 등의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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