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아스파라거스’·‘엔다이브’…특수 채소가 뜬다

입력 2019.02.08 (12:44) 수정 2019.02.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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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마트를 가면 흔히 보던 배추나 양파가 아닌 생소하고 독특한 모양의 채소가 눈에 많이 띄는데요.

펜넬, 래디시 등 이름도 낯선데, 정보충전에서 요즘 뜨고 있다는 이 특수채소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입니다.

싱싱한 배추와 상추 등 익숙한 채소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낯선 생김새의 이것,

바로 특수채소입니다.

엔다이브, 셀러리액 등 이름도 생소한데요.

[백선경/서울시 동작구 : "처음 보는 채소라 한 번 먹어보려고요. 맛이 궁금해서요."]

이곳은 지난해 10가지만 판매했는데, 올해엔 25가지로 늘렸습니다.

한 마트에선 지난해 말 이례적으로 아스파라거스 매출이 상추보다 높았는데, 아스파라거스는 대부분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기 때문에 '스테이크가 한국식 쌈을 이겼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신중호/마트 관계자 : "특수 채소가 4~5%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매년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저희 마트에서도 꾸준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실제 채소 생산액 중 특수채소의 비중은 2000년 2%에서 2015년 7.1%까지 높아졌는데요.

[박대섭/상명대학교 외식 영양학과 교수 :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특수채소를 접할 기회들이 많이 늘어나고 SNS 활동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특수채소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곳은 적절한 온도와 환경을 최적화해 연중 다양한 특수채소를 키우고 있는데요.

버터헤드 상추를 비롯해, 엔다이브, 펜넬 등의 특수채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기원/채소 공장 관계자 : "국내에 들어오는 특수채소는 500여 가지가 있는데 저희 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품목은 100여 가지 제품이고,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아스파라거스입니다."]

특수채소, 종류 살펴볼까요.

먼저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아스파라거스는 남유럽이 원산지로,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고요.

작은 배춧속을 닮은 이것은 유럽의 꽃배추라 불리는 ‘엔다이브’인데요.

치커리 뿌리에서 돋아난 싹으로 치커리처럼 쌉쌀한 맛이 납니다.

이건 마치 싹이 난 양파 같죠.

‘펜넬’인데요.

펜넬은 로마 시대 때부터 사용돼온 향신료로, 쌉싸래한 향이 특징입니다.

미나리와 비슷한 모양의 ‘모닝글로리’는 줄기 속이 대나무처럼 비어 있어서 ‘공심채’라고도 불리는데요.

향이 강하지 않아 동남아시아에서는 볶음이나 찌개 등에 널리 쓰이는 국민 채소입니다.

[한기원/채소 공장 관계자 : "최근 레스토랑이나 백화점, 마트 등에서 주문하는 양이 늘어나면서 일일 500kg 기준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양도 생소한 특수채소, 이번엔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알아봅니다.

[문미선/요리 연구가 : "펜넬 같이 향이 진한 특수채소는 고기와 함께 활용하면 좋고요. 색이 화려한 래디시 같은 것은 샐러드에 얹어 먹으면 좋습니다."]

먼저 밥과 잘 어울리는 모닝글로리 볶음 만들어 봅니다.

기름 두른 팬에 마늘 먼저 넣어 볶다가 자른 모닝글로리를 센 불에 볶습니다.

빳빳한 기운이 가라앉으면 굴 소스 한 숟가락을 넣고 1분 정도 더 볶아주는데요.

짭짤한 맛의 모닝글로리 볶음 탄생합니다.

[박대섭/상명대학교 외식영양학과 교수 : "공심채(모닝글로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시금치의 2배나 넘는 칼슘 등 우리 몸에 좋은 다량의 영양소들을 가지고 있어서 채소 중에서도 효능감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철분 성분이 풍부한 펜넬은 생선과 잘 어울리는데요.

[문미선/요리 연구가 : "펜넬은 몸통은 물론 잎, 줄기, 씨앗까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펜넬을 깨끗이 씻은 다음 줄기와 몸통을 분리해주고요.

밑동을 잘라 양파처럼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생선은 잘 익도록 겉에 칼집을 내는데요.

이때 펜넬 줄기를 넣으면 비린내 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버터와 다진 마늘, 토마토, 파프리카를 넣고 잘 버무린 다음, 이 소스를 병어 위에 골고루 발라 줍니다.

마지막으로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 20분 정도 구우면 완성입니다.

식재료 하나만 다르게 써도 색다른 맛 낼 수 있는데요.

특수채소를 활용해 나만의 특별한 맛을 내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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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아스파라거스’·‘엔다이브’…특수 채소가 뜬다
    • 입력 2019-02-08 12:49:17
    • 수정2019-02-08 12: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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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트를 가면 흔히 보던 배추나 양파가 아닌 생소하고 독특한 모양의 채소가 눈에 많이 띄는데요.

펜넬, 래디시 등 이름도 낯선데, 정보충전에서 요즘 뜨고 있다는 이 특수채소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입니다.

싱싱한 배추와 상추 등 익숙한 채소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낯선 생김새의 이것,

바로 특수채소입니다.

엔다이브, 셀러리액 등 이름도 생소한데요.

[백선경/서울시 동작구 : "처음 보는 채소라 한 번 먹어보려고요. 맛이 궁금해서요."]

이곳은 지난해 10가지만 판매했는데, 올해엔 25가지로 늘렸습니다.

한 마트에선 지난해 말 이례적으로 아스파라거스 매출이 상추보다 높았는데, 아스파라거스는 대부분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기 때문에 '스테이크가 한국식 쌈을 이겼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신중호/마트 관계자 : "특수 채소가 4~5%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매년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저희 마트에서도 꾸준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실제 채소 생산액 중 특수채소의 비중은 2000년 2%에서 2015년 7.1%까지 높아졌는데요.

[박대섭/상명대학교 외식 영양학과 교수 :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특수채소를 접할 기회들이 많이 늘어나고 SNS 활동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특수채소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곳은 적절한 온도와 환경을 최적화해 연중 다양한 특수채소를 키우고 있는데요.

버터헤드 상추를 비롯해, 엔다이브, 펜넬 등의 특수채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기원/채소 공장 관계자 : "국내에 들어오는 특수채소는 500여 가지가 있는데 저희 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품목은 100여 가지 제품이고,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아스파라거스입니다."]

특수채소, 종류 살펴볼까요.

먼저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아스파라거스는 남유럽이 원산지로,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고요.

작은 배춧속을 닮은 이것은 유럽의 꽃배추라 불리는 ‘엔다이브’인데요.

치커리 뿌리에서 돋아난 싹으로 치커리처럼 쌉쌀한 맛이 납니다.

이건 마치 싹이 난 양파 같죠.

‘펜넬’인데요.

펜넬은 로마 시대 때부터 사용돼온 향신료로, 쌉싸래한 향이 특징입니다.

미나리와 비슷한 모양의 ‘모닝글로리’는 줄기 속이 대나무처럼 비어 있어서 ‘공심채’라고도 불리는데요.

향이 강하지 않아 동남아시아에서는 볶음이나 찌개 등에 널리 쓰이는 국민 채소입니다.

[한기원/채소 공장 관계자 : "최근 레스토랑이나 백화점, 마트 등에서 주문하는 양이 늘어나면서 일일 500kg 기준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양도 생소한 특수채소, 이번엔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알아봅니다.

[문미선/요리 연구가 : "펜넬 같이 향이 진한 특수채소는 고기와 함께 활용하면 좋고요. 색이 화려한 래디시 같은 것은 샐러드에 얹어 먹으면 좋습니다."]

먼저 밥과 잘 어울리는 모닝글로리 볶음 만들어 봅니다.

기름 두른 팬에 마늘 먼저 넣어 볶다가 자른 모닝글로리를 센 불에 볶습니다.

빳빳한 기운이 가라앉으면 굴 소스 한 숟가락을 넣고 1분 정도 더 볶아주는데요.

짭짤한 맛의 모닝글로리 볶음 탄생합니다.

[박대섭/상명대학교 외식영양학과 교수 : "공심채(모닝글로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시금치의 2배나 넘는 칼슘 등 우리 몸에 좋은 다량의 영양소들을 가지고 있어서 채소 중에서도 효능감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철분 성분이 풍부한 펜넬은 생선과 잘 어울리는데요.

[문미선/요리 연구가 : "펜넬은 몸통은 물론 잎, 줄기, 씨앗까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펜넬을 깨끗이 씻은 다음 줄기와 몸통을 분리해주고요.

밑동을 잘라 양파처럼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생선은 잘 익도록 겉에 칼집을 내는데요.

이때 펜넬 줄기를 넣으면 비린내 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버터와 다진 마늘, 토마토, 파프리카를 넣고 잘 버무린 다음, 이 소스를 병어 위에 골고루 발라 줍니다.

마지막으로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 20분 정도 구우면 완성입니다.

식재료 하나만 다르게 써도 색다른 맛 낼 수 있는데요.

특수채소를 활용해 나만의 특별한 맛을 내보는 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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