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3번째 강제 이주...공공사업에 밀려난 주민들
입력 2019.02.08 (21:47)
수정 2019.02.0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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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공사업에 떠밀려
40여 년을 살던 정든 마을을
강제로 떠나야 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이번이
벌써 3번째라고 하는데,
아직 이주할 곳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입로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들….
거리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을 전체가
경제자유구역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 사업 부지에 포함돼
강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서른두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 주민 대부분은
70~80대 노인들...
40년을 살아온
정든 터전을
떠나는 것도 막막한데,
아직 이주할 곳마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연기화(87세/청주시 내수읍)[인터뷰]
"90이 가까워가는데 어디 나가라고 하니까 말도 못하게 쫓겨나는 기분 말도 못하지."
문제는
이번이 벌써 3번째
강제 이주라는 겁니다.
40여 년 전
17전투비행단과
청주공항을 조성하며
두 차례나 떠밀려 쫓겨났던 주민들
이번만큼은
이주 부지를 마련해준다는
자치단체의 약속을 믿었지만
착공을 앞두고 이주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주민들이 원하는
시유지 부지를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원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
2년 6개월을
믿고 기다려왔던 주민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최선병/이주 반대 주민대책위 부위원장
"(지난해 9월까지) 약속을 계속했어요. 다 해준다고. 안된다고 한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시청이나 도청이나 (경제자유구역청이나) 답을 줘야 하는데 답을 안 주니까 답답해 죽겠습니다."
이주 계획도
현실적인 보상 방법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
공공사업에 떠밀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주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공공사업에 떠밀려
40여 년을 살던 정든 마을을
강제로 떠나야 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이번이
벌써 3번째라고 하는데,
아직 이주할 곳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입로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들….
거리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을 전체가
경제자유구역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 사업 부지에 포함돼
강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서른두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 주민 대부분은
70~80대 노인들...
40년을 살아온
정든 터전을
떠나는 것도 막막한데,
아직 이주할 곳마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연기화(87세/청주시 내수읍)[인터뷰]
"90이 가까워가는데 어디 나가라고 하니까 말도 못하게 쫓겨나는 기분 말도 못하지."
문제는
이번이 벌써 3번째
강제 이주라는 겁니다.
40여 년 전
17전투비행단과
청주공항을 조성하며
두 차례나 떠밀려 쫓겨났던 주민들
이번만큼은
이주 부지를 마련해준다는
자치단체의 약속을 믿었지만
착공을 앞두고 이주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주민들이 원하는
시유지 부지를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원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
2년 6개월을
믿고 기다려왔던 주민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최선병/이주 반대 주민대책위 부위원장
"(지난해 9월까지) 약속을 계속했어요. 다 해준다고. 안된다고 한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시청이나 도청이나 (경제자유구역청이나) 답을 줘야 하는데 답을 안 주니까 답답해 죽겠습니다."
이주 계획도
현실적인 보상 방법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
공공사업에 떠밀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주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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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08 21:47:05
- 수정2019-02-09 00:14:49
[앵커멘트]
공공사업에 떠밀려
40여 년을 살던 정든 마을을
강제로 떠나야 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이번이
벌써 3번째라고 하는데,
아직 이주할 곳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입로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들….
거리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을 전체가
경제자유구역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 사업 부지에 포함돼
강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서른두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 주민 대부분은
70~80대 노인들...
40년을 살아온
정든 터전을
떠나는 것도 막막한데,
아직 이주할 곳마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연기화(87세/청주시 내수읍)[인터뷰]
"90이 가까워가는데 어디 나가라고 하니까 말도 못하게 쫓겨나는 기분 말도 못하지."
문제는
이번이 벌써 3번째
강제 이주라는 겁니다.
40여 년 전
17전투비행단과
청주공항을 조성하며
두 차례나 떠밀려 쫓겨났던 주민들
이번만큼은
이주 부지를 마련해준다는
자치단체의 약속을 믿었지만
착공을 앞두고 이주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주민들이 원하는
시유지 부지를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원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
2년 6개월을
믿고 기다려왔던 주민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최선병/이주 반대 주민대책위 부위원장
"(지난해 9월까지) 약속을 계속했어요. 다 해준다고. 안된다고 한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시청이나 도청이나 (경제자유구역청이나) 답을 줘야 하는데 답을 안 주니까 답답해 죽겠습니다."
이주 계획도
현실적인 보상 방법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
공공사업에 떠밀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주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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