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량진수산시장 진입로 폐쇄…수협-상인 또 충돌

입력 2019.02.09 (06:05) 수정 2019.02.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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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시장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들이 어젯밤 수협과 또 충돌했습니다.

앞선 4차례 명도집행이 무산된 뒤 수협이 진입로 폐쇄조치에 들어간 건데, 구 시장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강추위 속에 모인 시장 상인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집회 장소에서 나가라!"]

앞을 막아선 경찰을 향해 길을 비켜줄 것을 요구합니다.

어제저녁 7시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시장 상인들이 수협과 또 충돌했습니다.

어제 오전 수협이 구 시장 진입로 4곳을 콘크리트 벽과 트럭으로 막아서자, 구시장 상인들과 노점상연합회 등 3백여 명이 이를 치우기 위해 모인 겁니다.

양측이 충돌하며 수협 직원 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상인 측은 지게차 등을 동원해 수협이 설치한 차단벽 일부를 치웠습니다.

상인들은 수협이 지난해 단전 단수조치에 이어 물자를 실어나르는 통로마저 막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점순/노량진 구시장 상인 : "우리 구시장 상인들 고립시키려고. (신시장은) 너무 좁고 장사할 수 있는 공간이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 들어가서 장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수협은 구시장 폐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박기흥/수협 현대화 TF팀장 : "명도집행 4차례에 걸쳐 했지만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단전·단수를 했고 그 이후 여기는 시장 기능을 상실했기에 그 일환으로 폐쇄조치 했습니다."]

양측의 대치는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신시장 영업을 시작했지만, 구시장 상인들은 이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수협은 지난해 8월 대법원의 최종 승소판결 이후 상인들의 자진퇴거를 거듭 요구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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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노량진수산시장 진입로 폐쇄…수협-상인 또 충돌
    • 입력 2019-02-09 06:05:49
    • 수정2019-02-09 08: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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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시장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들이 어젯밤 수협과 또 충돌했습니다.

앞선 4차례 명도집행이 무산된 뒤 수협이 진입로 폐쇄조치에 들어간 건데, 구 시장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강추위 속에 모인 시장 상인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집회 장소에서 나가라!"]

앞을 막아선 경찰을 향해 길을 비켜줄 것을 요구합니다.

어제저녁 7시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시장 상인들이 수협과 또 충돌했습니다.

어제 오전 수협이 구 시장 진입로 4곳을 콘크리트 벽과 트럭으로 막아서자, 구시장 상인들과 노점상연합회 등 3백여 명이 이를 치우기 위해 모인 겁니다.

양측이 충돌하며 수협 직원 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상인 측은 지게차 등을 동원해 수협이 설치한 차단벽 일부를 치웠습니다.

상인들은 수협이 지난해 단전 단수조치에 이어 물자를 실어나르는 통로마저 막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점순/노량진 구시장 상인 : "우리 구시장 상인들 고립시키려고. (신시장은) 너무 좁고 장사할 수 있는 공간이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 들어가서 장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수협은 구시장 폐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박기흥/수협 현대화 TF팀장 : "명도집행 4차례에 걸쳐 했지만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단전·단수를 했고 그 이후 여기는 시장 기능을 상실했기에 그 일환으로 폐쇄조치 했습니다."]

양측의 대치는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신시장 영업을 시작했지만, 구시장 상인들은 이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수협은 지난해 8월 대법원의 최종 승소판결 이후 상인들의 자진퇴거를 거듭 요구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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