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했던 참사 흔적 그대로…제천 화재 건물 공개
입력 2019.02.12 (06:19)
수정 2019.02.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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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로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내부가 1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습니다.
사고 당시 절박했던 희생자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12월,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기를 비상구로 토해 내던 1층 방화문은 열려 있고, 필사의 탈출을 벌였던 2층 비상구 창문 아래에는 깨진 유리 조각들이 가득합니다.
[김민동/생존자 : "4명에서 5명을 (창 밖으로) 넘긴 것 같아. 그런 상태에서 연기가 바람이 부니까 치고 올라와서 사람들이 '올라가, 올라가' 그러고."]
20명이 숨진 2층 여탕.
소방관들의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봤을 유리창 앞엔 누군가 창을 깨기 위해 쓴 듯한 샤워기 머리 2개가 놓여 있고, 유리창 곳곳엔 여러 차례 내리친 듯한 흔적도 역력합니다.
12명이 주검으로 발견된 주출입구도, 목욕도구 선반으로 꽉 찬 좁은 비상구도 모두 그날 그대로입니다.
잿더미가 된 3층 남탕.
사망자가 없었단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발사가 비상구를 안내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6층 옥상으로 연결된 비상구.
당시 굳게 잠겼던 문 앞에서 유가족은 무너집니다.
[이규형/유가족 : "(아내가) 옥상으로 올라간다고 나하고 통화를 했어요. 옥상으로 올라간다고."]
옥상 전면을 막고 있던 불법 증축 구조물은 치워져 있습니다.
[김영조/유가족 : "이것만 없었다면 저 계단으로 올라가든지 아니면 여기가 뚫려 있으니까 숨을 쉴 수 있었을 텐데."]
참사의 현장은 그날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화재로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내부가 1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습니다.
사고 당시 절박했던 희생자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12월,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기를 비상구로 토해 내던 1층 방화문은 열려 있고, 필사의 탈출을 벌였던 2층 비상구 창문 아래에는 깨진 유리 조각들이 가득합니다.
[김민동/생존자 : "4명에서 5명을 (창 밖으로) 넘긴 것 같아. 그런 상태에서 연기가 바람이 부니까 치고 올라와서 사람들이 '올라가, 올라가' 그러고."]
20명이 숨진 2층 여탕.
소방관들의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봤을 유리창 앞엔 누군가 창을 깨기 위해 쓴 듯한 샤워기 머리 2개가 놓여 있고, 유리창 곳곳엔 여러 차례 내리친 듯한 흔적도 역력합니다.
12명이 주검으로 발견된 주출입구도, 목욕도구 선반으로 꽉 찬 좁은 비상구도 모두 그날 그대로입니다.
잿더미가 된 3층 남탕.
사망자가 없었단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발사가 비상구를 안내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6층 옥상으로 연결된 비상구.
당시 굳게 잠겼던 문 앞에서 유가족은 무너집니다.
[이규형/유가족 : "(아내가) 옥상으로 올라간다고 나하고 통화를 했어요. 옥상으로 올라간다고."]
옥상 전면을 막고 있던 불법 증축 구조물은 치워져 있습니다.
[김영조/유가족 : "이것만 없었다면 저 계단으로 올라가든지 아니면 여기가 뚫려 있으니까 숨을 쉴 수 있었을 텐데."]
참사의 현장은 그날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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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박했던 참사 흔적 그대로…제천 화재 건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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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12 06:19:37
- 수정2019-02-12 09:37:24
[앵커]
화재로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내부가 1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습니다.
사고 당시 절박했던 희생자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12월,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기를 비상구로 토해 내던 1층 방화문은 열려 있고, 필사의 탈출을 벌였던 2층 비상구 창문 아래에는 깨진 유리 조각들이 가득합니다.
[김민동/생존자 : "4명에서 5명을 (창 밖으로) 넘긴 것 같아. 그런 상태에서 연기가 바람이 부니까 치고 올라와서 사람들이 '올라가, 올라가' 그러고."]
20명이 숨진 2층 여탕.
소방관들의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봤을 유리창 앞엔 누군가 창을 깨기 위해 쓴 듯한 샤워기 머리 2개가 놓여 있고, 유리창 곳곳엔 여러 차례 내리친 듯한 흔적도 역력합니다.
12명이 주검으로 발견된 주출입구도, 목욕도구 선반으로 꽉 찬 좁은 비상구도 모두 그날 그대로입니다.
잿더미가 된 3층 남탕.
사망자가 없었단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발사가 비상구를 안내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6층 옥상으로 연결된 비상구.
당시 굳게 잠겼던 문 앞에서 유가족은 무너집니다.
[이규형/유가족 : "(아내가) 옥상으로 올라간다고 나하고 통화를 했어요. 옥상으로 올라간다고."]
옥상 전면을 막고 있던 불법 증축 구조물은 치워져 있습니다.
[김영조/유가족 : "이것만 없었다면 저 계단으로 올라가든지 아니면 여기가 뚫려 있으니까 숨을 쉴 수 있었을 텐데."]
참사의 현장은 그날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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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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