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조용한 북한…이유는?

입력 2019.02.13 (06:31) 수정 2019.02.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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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는 북한 매체가 이맘때 날짜를 공개하는 등 소식을 알렸는데요.

이번에는 아직까지 조용하기만 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에도 1차 때와는 다른 점이 드러나는데요.

그 이유 무엇일까요?

박경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북한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고위급 회담 대표단을 만난 소식을 전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더 나아가 구체적 회담 장소와 날짜까지 확정된 지금까지도 관련 소식을 일절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2주 정도 남겨놓고 주민들에게까지 회담 날짜를 알린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北 조선중앙TV/지난해 5월 27일 :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수뇌회담을 위하여..."]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도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는 다릅니다.

원산 갈마지구와 대동강수산물식당 등을 현지 지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북중정상회담과 건군절 경축 행사 외에는 이렇다할 활동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1차 와는 달리 어느 수준의 비핵화 카드를 내놓을 것인가, 그 대가로 어느 정도의 상응조치, 특히 경제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면밀히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성렬/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비건 대표가 여러 제안한 것으로 보이는 데 이 부분에 대한 내부 검토가 이뤄지는 것 같고,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운 비핵화에 대한 결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숙고를 거듭하느라고."]

최근 북한 선전매체가 연일 협상 회의론에 반발하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당국은 단 베트남 부총리의 평양 방문 소식을 전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소식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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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조용한 북한…이유는?
    • 입력 2019-02-13 06:35:53
    • 수정2019-02-13 06: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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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는 북한 매체가 이맘때 날짜를 공개하는 등 소식을 알렸는데요.

이번에는 아직까지 조용하기만 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에도 1차 때와는 다른 점이 드러나는데요.

그 이유 무엇일까요?

박경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북한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고위급 회담 대표단을 만난 소식을 전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더 나아가 구체적 회담 장소와 날짜까지 확정된 지금까지도 관련 소식을 일절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2주 정도 남겨놓고 주민들에게까지 회담 날짜를 알린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北 조선중앙TV/지난해 5월 27일 :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수뇌회담을 위하여..."]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도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는 다릅니다.

원산 갈마지구와 대동강수산물식당 등을 현지 지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북중정상회담과 건군절 경축 행사 외에는 이렇다할 활동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1차 와는 달리 어느 수준의 비핵화 카드를 내놓을 것인가, 그 대가로 어느 정도의 상응조치, 특히 경제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면밀히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성렬/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비건 대표가 여러 제안한 것으로 보이는 데 이 부분에 대한 내부 검토가 이뤄지는 것 같고,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운 비핵화에 대한 결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숙고를 거듭하느라고."]

최근 북한 선전매체가 연일 협상 회의론에 반발하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당국은 단 베트남 부총리의 평양 방문 소식을 전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소식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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