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도 택시도 없는 섬마을…‘100원 행복버스’가 달린다

입력 2019.02.13 (06:46) 수정 2019.02.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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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이 없는 섬마을에 100원 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행복 버스`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몇 시간씩 걸어다녔던 섬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항에서 뱃길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대이작도'.

둘레 18km에 아름다운 '풀등'과 4개의 해수욕장을 가졌지만, 대중교통은 전혀 없습니다.

차가 없는 80살 정금자 할머니는 선착장에서 6km나 떨어진 마을까지 그동안 수십 년을 걸어서 힘들게 고갯길을 오르내렸습니다.

[정금자/80살/대이작도 계남마을 : "짐을 이고 들고 지고 그리고 가야 돼요. 힘들어요."]

이같은 주민들에게 드디어 '마을버스'가 생겼습니다.

매일 8시간씩 운행하는 이 승합버스는 주민들이 전화하면 어디서든지 100원만 내고 다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몇 시간을 이 고개길을 걸어다녔던 주민들은 '100원 버스'가 생기면서 가장 큰 생활 불편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대이작도'와 '소청도'에 2대를 시범 도입한 인천시와 옹진군은 이 버스를 다른 섬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허종식/인천시 정무부시장 : "고령화된 섬이 굉장히 많습니다. 서해5도를 포함하여 이 섬마을 행복버스를 지속적으로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주민 60~7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이지만, 교통환경이 열악한 섬마을에 작은 '행복버스' 1대가 주민들의 주름살을 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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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도 택시도 없는 섬마을…‘100원 행복버스’가 달린다
    • 입력 2019-02-13 06:48:37
    • 수정2019-02-13 07:01:15
    뉴스광장 1부
[앵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이 없는 섬마을에 100원 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행복 버스`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몇 시간씩 걸어다녔던 섬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항에서 뱃길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대이작도'.

둘레 18km에 아름다운 '풀등'과 4개의 해수욕장을 가졌지만, 대중교통은 전혀 없습니다.

차가 없는 80살 정금자 할머니는 선착장에서 6km나 떨어진 마을까지 그동안 수십 년을 걸어서 힘들게 고갯길을 오르내렸습니다.

[정금자/80살/대이작도 계남마을 : "짐을 이고 들고 지고 그리고 가야 돼요. 힘들어요."]

이같은 주민들에게 드디어 '마을버스'가 생겼습니다.

매일 8시간씩 운행하는 이 승합버스는 주민들이 전화하면 어디서든지 100원만 내고 다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몇 시간을 이 고개길을 걸어다녔던 주민들은 '100원 버스'가 생기면서 가장 큰 생활 불편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대이작도'와 '소청도'에 2대를 시범 도입한 인천시와 옹진군은 이 버스를 다른 섬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허종식/인천시 정무부시장 : "고령화된 섬이 굉장히 많습니다. 서해5도를 포함하여 이 섬마을 행복버스를 지속적으로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주민 60~7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이지만, 교통환경이 열악한 섬마을에 작은 '행복버스' 1대가 주민들의 주름살을 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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