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국회대표단 회동…“2차 북미정상회담 후 협상 계속”

입력 2019.02.13 (19:01) 수정 2019.02.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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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우리 국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후에도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서 이뤄진 실무협상 결과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의원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국회 대표단과 만났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 자리에서 임명 6개월 만에 북측 상대를 만나 내용을 다룰 시간이 없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평양에서 북미 양측이 서로 원하는 것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의제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동에 참석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내용 면에서 협상 진도가 많이 나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간 합의 수준은 정상들의 결단에 달려있다면서도 실체가 있는 결과를 기대했습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북측이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종전선언 등 4가지라며 비건 대표로부터 정확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국회 대표단의 이 같은 평가에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조윤제/주미 대사 : "(비건 대표는) 협상 중에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굉장히 절제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국회 대표단의) 추측·짐작과 비건 대표가 한 얘기에 분명히 선을 갖고 보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편, 국회 대표단과 만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희망적이라며 지금은 말이 아니라 비핵화 증거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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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국회대표단 회동…“2차 북미정상회담 후 협상 계속”
    • 입력 2019-02-13 19:03:40
    • 수정2019-02-13 19: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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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우리 국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후에도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서 이뤄진 실무협상 결과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의원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국회 대표단과 만났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 자리에서 임명 6개월 만에 북측 상대를 만나 내용을 다룰 시간이 없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평양에서 북미 양측이 서로 원하는 것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의제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동에 참석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내용 면에서 협상 진도가 많이 나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간 합의 수준은 정상들의 결단에 달려있다면서도 실체가 있는 결과를 기대했습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북측이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종전선언 등 4가지라며 비건 대표로부터 정확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국회 대표단의 이 같은 평가에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조윤제/주미 대사 : "(비건 대표는) 협상 중에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굉장히 절제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국회 대표단의) 추측·짐작과 비건 대표가 한 얘기에 분명히 선을 갖고 보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편, 국회 대표단과 만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희망적이라며 지금은 말이 아니라 비핵화 증거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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