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논란 쟁점은?

입력 2019.02.13 (18:00) 수정 2019.02.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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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보신 것처럼,
경남 지역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파장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1]
이대완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은 언제쯤인가요?

[답변1]
네, 대우조선 매각 본계약은
이르면 다음 달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제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공식 포기하면서,
산업은행은 곧바로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최종 확정했는데요.

다음 달 초
산업은행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현장실사에 이어
본계약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세계 1, 2위 조선업체의 합병,
어떤 기대효과가 있나요?

[답변2]
네, 지난해 말 현재
두 기업의 선박 수주 잔량은
천 600여 CGT입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3위인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소와의 격차를
3배 이상 벌리고,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굳힐 수 있는데요.

또, 과거에는 우리 조선업체끼리
과다한 수주 경쟁을 벌여왔는데,

두 거대 조선소의 합병으로
불필요한 수주 경쟁이 줄고,
선박 제조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질문3]
하지만 이 지점이
합병의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죠?

[답변3]
네, 합병을 하면 두 기업의 주력인
LNG선과 VL탱커를 따지면,
합계 점유율이 세계 50% 이상,
컨테이너선의 경우 합계 건조량이
50%를 넘어서게 되는데요,

말 그대로 독과점 상태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가
엄격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4]
이 기자의 리포트에서 본 것처럼
노조와 지역 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어떤 건가요?

[답변4]
네, 대우조선은
지난 4년 동안 협력업체를 포함해
노조 추산 2만여 명을
이미 구조조정하고,
임금 반납, 복지 축소
자구책을 진행해 왔는데요.

그 결과 지난 2017년 흑자 전환,
지난해는 800억 원 이상의
영업 이익을 냈습니다.

특히, 앞으로 2년 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매각 진행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질문5]
인수하려는 현대중공업 노조도
반발하긴 마찬가지죠.

[답변5]
네, 대우조선이 안고 있는
2조 3천억 원의 영구채가 핵심인데요,

영구채는
원금 상환 없이 일정 이자만 내면 되는
비교적 안전한 채권이지만
결국, 부채거든요,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동반 부실과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선과 상선, 해양플랜트 등
두 기업의 사업 분야가
상당 부분 겹치는데요.

구체적인 인원은
아직 추산하기 어렵지만,
해당 인력의 감원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두 노조와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우려입니다.

[앵커멘트]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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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매각 논란 쟁점은?
    • 입력 2019-02-14 00:18:45
    • 수정2019-02-14 08:55:00
    뉴스9(창원)
[앵커멘트] 보신 것처럼, 경남 지역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파장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1] 이대완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은 언제쯤인가요? [답변1] 네, 대우조선 매각 본계약은 이르면 다음 달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제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공식 포기하면서, 산업은행은 곧바로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최종 확정했는데요. 다음 달 초 산업은행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현장실사에 이어 본계약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세계 1, 2위 조선업체의 합병, 어떤 기대효과가 있나요? [답변2] 네, 지난해 말 현재 두 기업의 선박 수주 잔량은 천 600여 CGT입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3위인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소와의 격차를 3배 이상 벌리고,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굳힐 수 있는데요. 또, 과거에는 우리 조선업체끼리 과다한 수주 경쟁을 벌여왔는데, 두 거대 조선소의 합병으로 불필요한 수주 경쟁이 줄고, 선박 제조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질문3] 하지만 이 지점이 합병의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죠? [답변3] 네, 합병을 하면 두 기업의 주력인 LNG선과 VL탱커를 따지면, 합계 점유율이 세계 50% 이상, 컨테이너선의 경우 합계 건조량이 50%를 넘어서게 되는데요, 말 그대로 독과점 상태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가 엄격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4] 이 기자의 리포트에서 본 것처럼 노조와 지역 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어떤 건가요? [답변4] 네, 대우조선은 지난 4년 동안 협력업체를 포함해 노조 추산 2만여 명을 이미 구조조정하고, 임금 반납, 복지 축소 자구책을 진행해 왔는데요. 그 결과 지난 2017년 흑자 전환, 지난해는 800억 원 이상의 영업 이익을 냈습니다. 특히, 앞으로 2년 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매각 진행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질문5] 인수하려는 현대중공업 노조도 반발하긴 마찬가지죠. [답변5] 네, 대우조선이 안고 있는 2조 3천억 원의 영구채가 핵심인데요, 영구채는 원금 상환 없이 일정 이자만 내면 되는 비교적 안전한 채권이지만 결국, 부채거든요,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동반 부실과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선과 상선, 해양플랜트 등 두 기업의 사업 분야가 상당 부분 겹치는데요. 구체적인 인원은 아직 추산하기 어렵지만, 해당 인력의 감원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두 노조와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우려입니다. [앵커멘트]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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