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의사 아빠가 건넨 면접 답안…처벌은?

입력 2019.02.19 (21:36) 수정 2019.02.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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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볼까요?

[기자]

뒤 화면 보시면요,

드라마 제목이었는데요.

아버지가 의사였는데, 딸도 의사를 시키려다가 이 과정에 입시코디가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 이런 문제가 나옵니다.

근데 입시코디까지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그래서 부산의 의과대학 교수가 자신의 아들을 자신의 학교에 편입시키려고 하는 과정에 면접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 이런 사건이었습니다.

[앵커]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서 문제를 빼돌렸다, 이건가요?

[기자]

보통 면접을 할 때는 그 자리에서 즉흥적인 질문도 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이 학교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미리 준비해가는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모범 답안도 있었고요.

한 지원자가 들어왔고, 해당되는 기본 질문을 했더니, 이와 똑같이 면접관이 가지고 있던 모범답안과 똑같은 대답을 한 겁니다.

[앵커]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기자]

그 정도 수준이었다 라고는 이야기 합니다.

자세히 그 과정을 보면, 의과대학이다 보니까 실제로 있었던 질문이라고 하는데요.

동물복제에 대해 말해봐라 라고 했는데, 동물복제하면 어렵고, 워낙 광범위해서 여러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인데, 하필 면접관이 들고있던 답안과 똑같은 대답을 했다는 거거든요.

뭔가 이상하다, 그래서 면접이 중단됐고, 결국은 이 지원자는 불합격 처리 됐습니다.

[앵커]

똑같이 말하는 것도 융통성이 없어보이는데요.

그런데 그 지원자가 학교 교수의 아들이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자체조사 결과고요.

결국 이 교수는 해임이 됐었고, 정작 이시험문제를 직접 유출한 당사자는 이 시험문제지를 관리하던 교직원이었습니다.

[앵커]

직원이 교수에게 빼돌려서 줬다?

그렇게 학교가 돌아갔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유출 과정을 좀 보면요,

지난해 1월 26일, 그 면접 시험 당일이었습니다.

교직원이 새벽일찍 학교에 가서, 시험문제와 답안을 쪽지에 옮겨 적습니다.

그리고 이 쪽지를 대학건물 1층 게시판 뒤쪽에 끼워두고, 이렇게 문자를 보냈고, 이 교수는 대답을 하고 쪽지를 회수를 했고, 이 과정이 CCTV에서도 확인이 됐다는 거죠.

[앵커]

나름 작전이 치밀했던 것 같습니다?

그 교직원은 뭔가 대가를 받았나요?

[기자]

그런 부분은 아직 확인이 안됐다고 하고요,

단지 이 교수가 학교와 병원에서 워낙 오래 근무를 해서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었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합니다.

[앵커]

뭔가 있긴 있었을텐데요.

처벌은 받았죠?

[기자]

처벌을 받긴 했는데, 검찰이 업무방해 혐의로 적용했고, 약식기소를 한 겁니다.

정식 재판에 안 넘기고 벌금 500만 원으로 끝내려고 한 거죠.

[앵커]

의대교수에게 벌금 500만 원이면 좀 약한 거 아닌가요?

[기자]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던 숙명여고 교무부장사건 기억하시죠.

구속까지 됐고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인데, 중형이 예상되고 있거든요.

법원이 그만큼 시험부정에 대해 엄하게 보고 있습니다.

역시 이 사건도 법원이 벌금으로 끝날 게 아니다, 정식재판으로 회부를 했고요.

재판이 진행되면 아무래도 실제 형량은 벌금 500만 원보다는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앵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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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의사 아빠가 건넨 면접 답안…처벌은?
    • 입력 2019-02-19 21:40:14
    • 수정2019-02-19 22:11:0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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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볼까요?

[기자]

뒤 화면 보시면요,

드라마 제목이었는데요.

아버지가 의사였는데, 딸도 의사를 시키려다가 이 과정에 입시코디가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 이런 문제가 나옵니다.

근데 입시코디까지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그래서 부산의 의과대학 교수가 자신의 아들을 자신의 학교에 편입시키려고 하는 과정에 면접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 이런 사건이었습니다.

[앵커]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서 문제를 빼돌렸다, 이건가요?

[기자]

보통 면접을 할 때는 그 자리에서 즉흥적인 질문도 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이 학교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미리 준비해가는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모범 답안도 있었고요.

한 지원자가 들어왔고, 해당되는 기본 질문을 했더니, 이와 똑같이 면접관이 가지고 있던 모범답안과 똑같은 대답을 한 겁니다.

[앵커]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기자]

그 정도 수준이었다 라고는 이야기 합니다.

자세히 그 과정을 보면, 의과대학이다 보니까 실제로 있었던 질문이라고 하는데요.

동물복제에 대해 말해봐라 라고 했는데, 동물복제하면 어렵고, 워낙 광범위해서 여러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인데, 하필 면접관이 들고있던 답안과 똑같은 대답을 했다는 거거든요.

뭔가 이상하다, 그래서 면접이 중단됐고, 결국은 이 지원자는 불합격 처리 됐습니다.

[앵커]

똑같이 말하는 것도 융통성이 없어보이는데요.

그런데 그 지원자가 학교 교수의 아들이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자체조사 결과고요.

결국 이 교수는 해임이 됐었고, 정작 이시험문제를 직접 유출한 당사자는 이 시험문제지를 관리하던 교직원이었습니다.

[앵커]

직원이 교수에게 빼돌려서 줬다?

그렇게 학교가 돌아갔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유출 과정을 좀 보면요,

지난해 1월 26일, 그 면접 시험 당일이었습니다.

교직원이 새벽일찍 학교에 가서, 시험문제와 답안을 쪽지에 옮겨 적습니다.

그리고 이 쪽지를 대학건물 1층 게시판 뒤쪽에 끼워두고, 이렇게 문자를 보냈고, 이 교수는 대답을 하고 쪽지를 회수를 했고, 이 과정이 CCTV에서도 확인이 됐다는 거죠.

[앵커]

나름 작전이 치밀했던 것 같습니다?

그 교직원은 뭔가 대가를 받았나요?

[기자]

그런 부분은 아직 확인이 안됐다고 하고요,

단지 이 교수가 학교와 병원에서 워낙 오래 근무를 해서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었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합니다.

[앵커]

뭔가 있긴 있었을텐데요.

처벌은 받았죠?

[기자]

처벌을 받긴 했는데, 검찰이 업무방해 혐의로 적용했고, 약식기소를 한 겁니다.

정식 재판에 안 넘기고 벌금 500만 원으로 끝내려고 한 거죠.

[앵커]

의대교수에게 벌금 500만 원이면 좀 약한 거 아닌가요?

[기자]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던 숙명여고 교무부장사건 기억하시죠.

구속까지 됐고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인데, 중형이 예상되고 있거든요.

법원이 그만큼 시험부정에 대해 엄하게 보고 있습니다.

역시 이 사건도 법원이 벌금으로 끝날 게 아니다, 정식재판으로 회부를 했고요.

재판이 진행되면 아무래도 실제 형량은 벌금 500만 원보다는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앵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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