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스마트폰 과의존…노년층에게도 문제

입력 2019.02.24 (07:00) 수정 2019.02.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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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가장 우선시해서, 심리적이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스마트폰 과의존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현상은 주로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성인들, 특히 노년층에게도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상담을 받고 있는 40대 남성입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지장을 받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자 : "스마트폰이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해지기도 하고요. 시력도 많이 침침해지는 것 같고 손발 같은 경우에도 약간 쩌릿쩌릿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일상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가장 우선시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잘 조절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스마트폰 과의존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청소년들의 문제로 생각하기 쉬운데, 중년층 이상에서도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각합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청소년의 과의존은 줄어든 반면, 60대의 과의존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박준재/인천스마트쉼센터 소장 :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됨에 따라서 노년층도 스마트폰 이용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업이나 일에서 손을 뗀 상태에서 외롭고 한적한 상황 속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더 과의존이 심화될 수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년층도 적절하게 스마트폰을 쓰면 인지능력이 개선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몰입할 때 신체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성인 남성에게 스마트폰을 쓰게 하고 15분 동안 자세를 관찰했습니다.

5분이 지나자, 일단 고개가 숙이기 시작하고, 15분 경과하자, 등과 목이 크게 구부러집니다.

연세대 연구팀이 스마트 사용할 때 15분 동안의 목과 허리 각도를 측정했는데요.

각각 20도 이상 변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노년층일수록 더 심해집니다.

[박주희/연세대 물리치료학과 연구원 : "스마트폰 사용 시 노령층일수록 시력저하가 심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더 구부정한 자세가 나타날 수 있고요. 관절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아 자세변화에 따른 피로감을 더 쉽게 느끼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인대나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는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성훈/정형외과 전문의 :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어깨라든지 목, 손목 관절에 좀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목 같은 경우는 목디스크라든지 어깨는 회전근개 질환, 손목은 관절염이나 아니면 건초염 같은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틈틈이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합니다.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은 긴장하기 쉬운 목의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되고요.

많이 사용하는 손목은 반대편 손으로 잡아당겨 주며 스트레칭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굽어진 어깨는 벽을 이용한 스트레칭으로 펴주면 좋습니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고개를 숙이고 계속 눈의 초점을 맞추다 보면 안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성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안압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정상이던 안압은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15분이 지나자 처음보다 12퍼센트 이상 높아졌습니다.

[하아늘/서울대병원 안과 연구교수 : "5분에서 10분 정도 스마트폰을 본 이후에는 잠깐 동안 눈을 감고 휴식하시든지 멀리 있는 것을 응시하면서 초점을 변동시켜줘서 눈을 쉬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어두운 곳보다는 되도록 밝은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안압 상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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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스마트폰 과의존…노년층에게도 문제
    • 입력 2019-02-24 07:06:20
    • 수정2019-02-27 21:44:33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가장 우선시해서, 심리적이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스마트폰 과의존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현상은 주로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성인들, 특히 노년층에게도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상담을 받고 있는 40대 남성입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지장을 받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자 : "스마트폰이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해지기도 하고요. 시력도 많이 침침해지는 것 같고 손발 같은 경우에도 약간 쩌릿쩌릿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일상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가장 우선시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잘 조절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스마트폰 과의존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청소년들의 문제로 생각하기 쉬운데, 중년층 이상에서도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각합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청소년의 과의존은 줄어든 반면, 60대의 과의존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박준재/인천스마트쉼센터 소장 :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됨에 따라서 노년층도 스마트폰 이용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업이나 일에서 손을 뗀 상태에서 외롭고 한적한 상황 속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더 과의존이 심화될 수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년층도 적절하게 스마트폰을 쓰면 인지능력이 개선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몰입할 때 신체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성인 남성에게 스마트폰을 쓰게 하고 15분 동안 자세를 관찰했습니다.

5분이 지나자, 일단 고개가 숙이기 시작하고, 15분 경과하자, 등과 목이 크게 구부러집니다.

연세대 연구팀이 스마트 사용할 때 15분 동안의 목과 허리 각도를 측정했는데요.

각각 20도 이상 변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노년층일수록 더 심해집니다.

[박주희/연세대 물리치료학과 연구원 : "스마트폰 사용 시 노령층일수록 시력저하가 심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더 구부정한 자세가 나타날 수 있고요. 관절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아 자세변화에 따른 피로감을 더 쉽게 느끼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인대나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는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성훈/정형외과 전문의 :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어깨라든지 목, 손목 관절에 좀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목 같은 경우는 목디스크라든지 어깨는 회전근개 질환, 손목은 관절염이나 아니면 건초염 같은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틈틈이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합니다.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은 긴장하기 쉬운 목의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되고요.

많이 사용하는 손목은 반대편 손으로 잡아당겨 주며 스트레칭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굽어진 어깨는 벽을 이용한 스트레칭으로 펴주면 좋습니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고개를 숙이고 계속 눈의 초점을 맞추다 보면 안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성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안압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정상이던 안압은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15분이 지나자 처음보다 12퍼센트 이상 높아졌습니다.

[하아늘/서울대병원 안과 연구교수 : "5분에서 10분 정도 스마트폰을 본 이후에는 잠깐 동안 눈을 감고 휴식하시든지 멀리 있는 것을 응시하면서 초점을 변동시켜줘서 눈을 쉬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어두운 곳보다는 되도록 밝은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안압 상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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