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점입가경…“5G 패권 경쟁이 본질”

입력 2019.02.25 (07:10) 수정 2019.02.25 (07: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놓고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신경전이 점입가경입니다.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맹들은 실리를 쫓아 '반 화웨이 전선'에서 이탈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 사태' 본질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5G 주도권 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중국이 화웨이 장비를 통해 기밀을 수집할 수 있다며 동맹들을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동맹들은 미국을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동맹 영국은 물론,

[시아란 마틴/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장/19일 : "우리는 (15년간의 거래로) 화웨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요. 또 화웨이 장비가 배치되는데 대해서도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정보기밀을 공유하는 뉴질랜드 조차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화웨이 창업자는 이같은 흐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런정페이/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 : "미국은 세계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세계의 일부만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은 중국 화웨이가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 시스코와는 상당한 격차를 벌여 놓은 상탭니다.

화웨이 장비를 당장 도입하지 않으면 5G 출범이 2년 가량 차질을 빚을 거라며 유럽 국가들이 중국 눈치를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중 두 나라는 내년 상반기 선정되는 5G 국제 기술표준을 따내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면 12조 달러, 1경 3천 51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미래 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기술 차단이 아닌, 경쟁을 통해 5G를 성취하기를 바란다"며 화해 제스처를 보냈지만, 첨단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G2의 패권경쟁은 당분간 전 세계 통신업계를 뒤흔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중 갈등 점입가경…“5G 패권 경쟁이 본질”
    • 입력 2019-02-25 07:13:43
    • 수정2019-02-25 07:27:25
    뉴스광장
[앵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놓고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신경전이 점입가경입니다.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맹들은 실리를 쫓아 '반 화웨이 전선'에서 이탈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 사태' 본질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5G 주도권 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중국이 화웨이 장비를 통해 기밀을 수집할 수 있다며 동맹들을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동맹들은 미국을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동맹 영국은 물론,

[시아란 마틴/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장/19일 : "우리는 (15년간의 거래로) 화웨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요. 또 화웨이 장비가 배치되는데 대해서도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정보기밀을 공유하는 뉴질랜드 조차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화웨이 창업자는 이같은 흐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런정페이/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 : "미국은 세계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세계의 일부만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은 중국 화웨이가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 시스코와는 상당한 격차를 벌여 놓은 상탭니다.

화웨이 장비를 당장 도입하지 않으면 5G 출범이 2년 가량 차질을 빚을 거라며 유럽 국가들이 중국 눈치를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중 두 나라는 내년 상반기 선정되는 5G 국제 기술표준을 따내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면 12조 달러, 1경 3천 51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미래 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기술 차단이 아닌, 경쟁을 통해 5G를 성취하기를 바란다"며 화해 제스처를 보냈지만, 첨단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G2의 패권경쟁은 당분간 전 세계 통신업계를 뒤흔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