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씨 부모, 한화 폭발사고 유가족 만나 ‘위로’

입력 2019.02.25 (07:31) 수정 2019.02.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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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최근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로 숨진 직원 3명의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아들 같은 죽음이 다시는 없기를, 서로의 손을 맞잡고 위로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지난 14일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 3명의 빈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당황스럽죠? 많이. 너무 놀랍고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용균 씨 어머니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했습니다.

[故 김태훈 씨 유가족 : "이렇게 큰 아픔을 먼저 가지고 있으신데도 저희까지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들뿐만 아니고 다 똑같으니까요.)"]

2, 30대 꽃다운 나이, 또래의 아들을 잃은 이들.

김용균 씨의 죽음으로 안전 조치를 위반한 사업주 처벌 강화 등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됐지만 용균 씨의 장례를 치른 지 일주일도 안 돼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에 황망함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해기/故 김용균 씨 아버지 :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이렇게 참석 안 하면 미칠 것 같아요. 나도 위로하기 위해서 왔지만, 나도 위로를 받기 위해서 오면..."]

유족들은 안전사고 예방이나 사고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故 김형준 씨 유가족 : "(죽음의 원인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갈 때마다 이렇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구나, 그런 환경에서 애가 일을 했구나. 너무 기가 막힙니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열하루가 지난 가운데 이들은 아들이 겪은 것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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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김용균 씨 부모, 한화 폭발사고 유가족 만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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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25 07: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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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최근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로 숨진 직원 3명의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아들 같은 죽음이 다시는 없기를, 서로의 손을 맞잡고 위로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지난 14일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 3명의 빈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당황스럽죠? 많이. 너무 놀랍고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용균 씨 어머니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했습니다.

[故 김태훈 씨 유가족 : "이렇게 큰 아픔을 먼저 가지고 있으신데도 저희까지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들뿐만 아니고 다 똑같으니까요.)"]

2, 30대 꽃다운 나이, 또래의 아들을 잃은 이들.

김용균 씨의 죽음으로 안전 조치를 위반한 사업주 처벌 강화 등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됐지만 용균 씨의 장례를 치른 지 일주일도 안 돼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에 황망함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해기/故 김용균 씨 아버지 :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이렇게 참석 안 하면 미칠 것 같아요. 나도 위로하기 위해서 왔지만, 나도 위로를 받기 위해서 오면..."]

유족들은 안전사고 예방이나 사고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故 김형준 씨 유가족 : "(죽음의 원인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갈 때마다 이렇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구나, 그런 환경에서 애가 일을 했구나. 너무 기가 막힙니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열하루가 지난 가운데 이들은 아들이 겪은 것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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