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의제 협상 최종 조율…두 정상 일정은?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의제 협상도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두 정상을 맞이하는 하노이 현지는 긴장감속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준비 상황 등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당장 내일부터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데 두 정상이 언제 어디에서 만나는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게 있나요?

[기자]

이게 보안도 신경을 써야 하고 경호 문제도 있어서요. 확정적으로 일정이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면요.

오늘 밤 늦게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요. 내일 오전에 베트남 국가 주석과 총리를 잇따라 만나서 회담을 할 예정이구요.

내일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이 만나 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장소로는 오페라하우스가 유력하구요.

그리고 두 정상은 통역만 배석하는 단독 회담, 그리고 대표단이 함께 하는 확대 정상회담, 이렇게 2번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회담 결과를 작성한 합의문에 사인을 하는 서명식이 마지막에 있을 거라서요.

두 정상은 최소 4번의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처럼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될지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이 끝나고 바로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을꺼라구요?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은 아니지만 공식 친선 방문 형태로 가기때문에요.

다음 달 2일까지 베트남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이나 공장 같은 산업 현장 등을 둘러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하노이 인근에는 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는데요.

여기는 내일 방문할게 유력하구요.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시찰을 하면서 베트남 개혁 개방의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수행단에는 오수용 김평해 등 경제 전문 간부들을 포함됐는데요.

베트남식 경제 발전 모델을 북한에 어떻게 적용할지 이걸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또 박닌이라는 곳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비롯해서요.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을 방문할지도 관심사인데요.

방문 여부는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한국 기업들은 혹시 모를 방문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수도 하노이의 전경을 볼수 있는 하노이 롯데타워 전망대도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발전상을 보기 위해 찾을지도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흥미로운 점이 김정은 위원장이 묵을 호텔에 미국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센터가 설치된다구요?

[기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인데요.

회담을 하는 나라의 정상과 상대편 나라의 기자들이 한 공간에 머물게 되는 아주 특이한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는 멜리아 호텔로 사실상 확정이 된 상태인데요.

호텔에는 이미 북측 경호팀 등 100여 명이 머물며 의전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 호텔 7층에 미국 언론인 프레스센터가 마련이 됩니다.

엄격히 통제를 하겠지만 북한 측 관계자들과 미국 언론인들이 수시로 마주칠 가능성이 크구요.

미국 기자들도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인사들을 상대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만큼 삼엄한 경계속에 북측 경호원들의 긴장도 극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게 얼마나 잘 합의를 도출해 낼까 이 문제일것 같은데요. 의제 조율을 위한 사전 실무협상은 잘 끝난건가요?

[기자]

어제 저녁 미국의 비건과 북한의 김혁철 대표가 하노이 파르크 호텔에서 만났는데요.

30분만에 협상이 끝났습니다.

이게 협상 실무자들이 사전에 세부 사안들에 대한 조율을 끝내서 일찍 끝난건지 아니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요.

비건 대표는 좋은 협상 결과를 기대해도 되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은 안했지만요.

웃음을 보였습니다.

웃음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회담 결과를 봐야 알수 있겠는데요.

핵심은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미국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 것이냐인데요.

종전선언이나 연락 사무소 설치 이런거 이외에요.

북한이 원하는 수준의 제재 완화를 미국이 해 줄 건지가 관건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두 정상이 실무 협상 결과를 직접 만나서 보고를 받게 될텐데요.

두 정상 모두 통 큰 결단을 해야 서로 만족할 만한 합의가 나올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