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흉물 우려…복원은 신중해야
입력 2019.02.26 (20:20)
수정 2019.02.27 (01: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1조원 규모의 신라왕경복원사업이
짧은 기간 무리하게 진행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문가들은
무리한 발굴은 오히려 유산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굴 작업이 한창인 쪽샘지구.
신라 왕족과 귀족의 고분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지난 2014년
신라왕경복원사업단은
쪽샘지구에 있는 고분을
오는 2020년까지 발굴하고,
이후 5년 동안 인근 왕릉급 대형 고분을
추가로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자들은
변수가 많은 문화재 발굴의 특성상,
단기간에 대형 고분 여러 기를 파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신라왕경복원사업단 前 자문위원(음성변조)
"5년 이내에 다 하라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겠죠.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하는 사람에게는 어렵다는 거죠."
특히 유적지의 경우
땅속 토층이 시대별로
겹겹이 쌓여 있다 보니,
발굴 종료 시점을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신라왕경복원사업단 前 자문위원(음성변조)
"공사 중지가 됩니다. 돈이 안 나오니까요. 용역 중지를 해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을 거고요. 왜냐하면 발굴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요."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과 중심의 '빨리빨리'식 발굴은
오히려 유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가시적인 발굴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둘러 추진한 복원 사업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오히려 망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청규/한국고고학회 회장
"제대로 고증되지 않은 그런 건축물을 복원하는데 경주하고, 예산 투입하고, 시간을 줄이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땅속에 묻힌 역사 유적은
한번 손대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우리 세대에 발굴해야 한다는 강박증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류재현입니다.
1조원 규모의 신라왕경복원사업이
짧은 기간 무리하게 진행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문가들은
무리한 발굴은 오히려 유산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굴 작업이 한창인 쪽샘지구.
신라 왕족과 귀족의 고분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지난 2014년
신라왕경복원사업단은
쪽샘지구에 있는 고분을
오는 2020년까지 발굴하고,
이후 5년 동안 인근 왕릉급 대형 고분을
추가로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자들은
변수가 많은 문화재 발굴의 특성상,
단기간에 대형 고분 여러 기를 파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신라왕경복원사업단 前 자문위원(음성변조)
"5년 이내에 다 하라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겠죠.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하는 사람에게는 어렵다는 거죠."
특히 유적지의 경우
땅속 토층이 시대별로
겹겹이 쌓여 있다 보니,
발굴 종료 시점을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신라왕경복원사업단 前 자문위원(음성변조)
"공사 중지가 됩니다. 돈이 안 나오니까요. 용역 중지를 해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을 거고요. 왜냐하면 발굴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요."
성과 중심의 '빨리빨리'식 발굴은
오히려 유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가시적인 발굴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둘러 추진한 복원 사업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오히려 망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청규/한국고고학회 회장
"제대로 고증되지 않은 그런 건축물을 복원하는데 경주하고, 예산 투입하고, 시간을 줄이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땅속에 묻힌 역사 유적은
한번 손대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우리 세대에 발굴해야 한다는 강박증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류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기간 흉물 우려…복원은 신중해야
-
- 입력 2019-02-27 00:55:37
- 수정2019-02-27 01:27:34
[앵커멘트]
1조원 규모의 신라왕경복원사업이
짧은 기간 무리하게 진행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문가들은
무리한 발굴은 오히려 유산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굴 작업이 한창인 쪽샘지구.
신라 왕족과 귀족의 고분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지난 2014년
신라왕경복원사업단은
쪽샘지구에 있는 고분을
오는 2020년까지 발굴하고,
이후 5년 동안 인근 왕릉급 대형 고분을
추가로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자들은
변수가 많은 문화재 발굴의 특성상,
단기간에 대형 고분 여러 기를 파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신라왕경복원사업단 前 자문위원(음성변조)
"5년 이내에 다 하라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겠죠.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하는 사람에게는 어렵다는 거죠."
특히 유적지의 경우
땅속 토층이 시대별로
겹겹이 쌓여 있다 보니,
발굴 종료 시점을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신라왕경복원사업단 前 자문위원(음성변조)
"공사 중지가 됩니다. 돈이 안 나오니까요. 용역 중지를 해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을 거고요. 왜냐하면 발굴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요."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과 중심의 '빨리빨리'식 발굴은
오히려 유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가시적인 발굴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둘러 추진한 복원 사업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오히려 망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청규/한국고고학회 회장
"제대로 고증되지 않은 그런 건축물을 복원하는데 경주하고, 예산 투입하고, 시간을 줄이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땅속에 묻힌 역사 유적은
한번 손대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우리 세대에 발굴해야 한다는 강박증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류재현입니다.
-
-
류재현 기자 jae@kbs.co.kr
류재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