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율 0.98명…인구 감소 시기 빨라진다

입력 2019.02.27 (21:53) 수정 2019.02.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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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절벽이 현실화되는 걸까요.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결국 1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당장 4년 뒤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6년 차인 42살 김 모 씨는 아내와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제적 비용과 경력 단절에 대한 부담 때문입니다.

[김○○/결혼 6년 차 직장인/음성변조 : "보육을 돌봐줄 만한 분을 구해야 하는 것도 있고, 남편이나 부인이 회사생활에서 1~2년 정도 단절되는 게 직장인으로서 아주 쉬운 선택은 아니거든요."]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0.98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만 9백 명 줄어들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 기피 영향이 컸습니다.

[김진/통계청 인구동향과 과장 :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30대 후반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으나, 처음으로 30대 후반 출산율보다 낮아졌습니다."]

인구 감소 시점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2028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걸로 2016년에 예측했는데, 이때 예상된 출산율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당장 4년 뒤인 2023년부터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상림/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소비가 굉장히 보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수경기가 장기적 침체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통계청은 2016년에 내놓았던 미래 인구 전망치를 다음 달에 수정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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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출산율 0.98명…인구 감소 시기 빨라진다
    • 입력 2019-02-27 21:54:48
    • 수정2019-02-27 22: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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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절벽이 현실화되는 걸까요.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결국 1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당장 4년 뒤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6년 차인 42살 김 모 씨는 아내와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제적 비용과 경력 단절에 대한 부담 때문입니다.

[김○○/결혼 6년 차 직장인/음성변조 : "보육을 돌봐줄 만한 분을 구해야 하는 것도 있고, 남편이나 부인이 회사생활에서 1~2년 정도 단절되는 게 직장인으로서 아주 쉬운 선택은 아니거든요."]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0.98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만 9백 명 줄어들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 기피 영향이 컸습니다.

[김진/통계청 인구동향과 과장 :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30대 후반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으나, 처음으로 30대 후반 출산율보다 낮아졌습니다."]

인구 감소 시점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2028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걸로 2016년에 예측했는데, 이때 예상된 출산율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당장 4년 뒤인 2023년부터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상림/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소비가 굉장히 보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수경기가 장기적 침체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통계청은 2016년에 내놓았던 미래 인구 전망치를 다음 달에 수정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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