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북미 비핵화 담판 결렬

입력 2019.03.01 (06:30) 수정 2019.03.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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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조롭게 진행되던 것 같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치 못한 결렬로 막을 내렸습니다.

합의문 대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발표문을 남기고, 하노이 정상회담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책하고,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백악관 기자단 질문에 답변할 때까지만 해도 회담 성공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였습니다.

["(김 위원장님 비핵화할 의지가 있습니까?) 그럴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예정됐던 오찬이 30분 넘게 지연되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습니다.

갑자기 회담장 앞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되고 북미 양측의 수행 차량이 이동 준비를 시작합니다.

급박한 분위기 속에 이윽고 들려온 오찬 취소 소식.

합의문 서명식도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회담 결렬은 현실이 됐습니다.

백악관 수행 기자가 ‘회담장을 떠난다’는 트위터 메시지를 띄운 잠시 뒤 양국 정상이 동시에 회담장을 떠납니다.

거리와 동선을 배려하며 5분 간격으로 회담장에 도착하던 오전과는 달랐습니다.

공식 발표문은 백악관에서 나왔습니다.

“현 시점에서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비핵화와 경제 주도 구상을 진전시킬 다양한 방식에 대해 논의했고, 미래에 만날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충격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기자회견을 두 시간 당겼다가 10여분 미루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합의 결렬을 알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하지만 오늘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적절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싱가폴 회담의 성과를 발전시켜 하노이 회담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겠다던 양국 정상은 결국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장을 나섰습니다.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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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북미 비핵화 담판 결렬
    • 입력 2019-03-01 06:30:30
    • 수정2019-03-01 0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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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조롭게 진행되던 것 같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치 못한 결렬로 막을 내렸습니다.

합의문 대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발표문을 남기고, 하노이 정상회담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책하고,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백악관 기자단 질문에 답변할 때까지만 해도 회담 성공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였습니다.

["(김 위원장님 비핵화할 의지가 있습니까?) 그럴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예정됐던 오찬이 30분 넘게 지연되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습니다.

갑자기 회담장 앞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되고 북미 양측의 수행 차량이 이동 준비를 시작합니다.

급박한 분위기 속에 이윽고 들려온 오찬 취소 소식.

합의문 서명식도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회담 결렬은 현실이 됐습니다.

백악관 수행 기자가 ‘회담장을 떠난다’는 트위터 메시지를 띄운 잠시 뒤 양국 정상이 동시에 회담장을 떠납니다.

거리와 동선을 배려하며 5분 간격으로 회담장에 도착하던 오전과는 달랐습니다.

공식 발표문은 백악관에서 나왔습니다.

“현 시점에서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비핵화와 경제 주도 구상을 진전시킬 다양한 방식에 대해 논의했고, 미래에 만날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충격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기자회견을 두 시간 당겼다가 10여분 미루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합의 결렬을 알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하지만 오늘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적절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싱가폴 회담의 성과를 발전시켜 하노이 회담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겠다던 양국 정상은 결국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장을 나섰습니다.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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