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충돌 선박 선장 ‘모르쇠’ 일관…영장 신청 방침

입력 2019.03.02 (06:26) 수정 2019.03.02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제 (28일) 부산 광안 대교를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의 선장은 해경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구조물 일부가 파손된 광안 대교에 대해서는 정밀 안전 진단이 진행됩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수사를 받고 있는 러시아 화물선 선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모르겠다는 진술만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술을 마신 것은 인정하면서도 사고가 일어난 뒤에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사고 후 해경이 측정한 선장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해상 음주 운전 입건 기준인 0.03%의 세 배에 가까운 0.086%였습니다.

[윤성기/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음주를 한 상태에서는 어떤 운항 조종에 조금 미숙함, 운항 조종의 판단력 이런 게 좀 흐려졌지 않느냐..."]

당시 배에는 15명의 러시아인 선원들이 타고 있었지만 항해사와 조타사 등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선장에 대해 해사안전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틀 전 사고 선박은 배가 돌아나갈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급하게 우회전을 시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안 대교로 향하기 전에는 먼바다로 가다 부두에 계류 중이던 바지선,요트 등과도 충돌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화물선에 들이받혀 구조물 일부가 파손된 광안 대교에 대해 한 달 가량의 정밀 안전 진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고 이후 진입 램프가 전면 통제되면서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는 가운데 부산시는 일부 차로 개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안대교 충돌 선박 선장 ‘모르쇠’ 일관…영장 신청 방침
    • 입력 2019-03-02 06:27:31
    • 수정2019-03-02 08:15:12
    뉴스광장 1부
[앵커]

그제 (28일) 부산 광안 대교를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의 선장은 해경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구조물 일부가 파손된 광안 대교에 대해서는 정밀 안전 진단이 진행됩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수사를 받고 있는 러시아 화물선 선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모르겠다는 진술만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술을 마신 것은 인정하면서도 사고가 일어난 뒤에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사고 후 해경이 측정한 선장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해상 음주 운전 입건 기준인 0.03%의 세 배에 가까운 0.086%였습니다.

[윤성기/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음주를 한 상태에서는 어떤 운항 조종에 조금 미숙함, 운항 조종의 판단력 이런 게 좀 흐려졌지 않느냐..."]

당시 배에는 15명의 러시아인 선원들이 타고 있었지만 항해사와 조타사 등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선장에 대해 해사안전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틀 전 사고 선박은 배가 돌아나갈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급하게 우회전을 시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안 대교로 향하기 전에는 먼바다로 가다 부두에 계류 중이던 바지선,요트 등과도 충돌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화물선에 들이받혀 구조물 일부가 파손된 광안 대교에 대해 한 달 가량의 정밀 안전 진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고 이후 진입 램프가 전면 통제되면서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는 가운데 부산시는 일부 차로 개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