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택 거래 5년 만에 최저…대규모 입주 앞두고 비상

입력 2019.03.03 (10:47) 수정 2019.03.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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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주택 거래량이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과천, 광명, 하남 등 서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규제로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이달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의 40% 이상이 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어,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상당 기간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부동산 거래량은 6,025건으로 지난해 2월 1만 3,205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2013년 7월의 5,763건 거래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과천(-94.0%), 성남(-92.2%), 광명(-89.0%), 의왕(-79.3%), 하남(-78.7%), 용인(-76.5%), 안양(-75.4%), 구리(-67.9%) 순으로 거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거래량이 급감한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 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과천·광명·하남과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 구리와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기흥구는 조정대상지역입니다.

규제지역이 되면서 대출이 까다로워지고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조합원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거래 문턱이 높아져 매매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미분양 가구 수는 증가했습니다. 1월 경기지역 미분양 가구 수는 전월보다 1,801가구 증가한 6,76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5만 1,009가구로 전월보다 1,510가구 줄었습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경기 지역은 올해 약 11만 가구의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어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과천, 성남, 과천, 하남 등 그간 가격상승을 주도한 지역이나 용인, 화성 등 입주 물량이 쏠린 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약보합 또는 조정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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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3 10:47:28
    • 수정2019-03-03 10:59:01
    경제
경기도 주택 거래량이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과천, 광명, 하남 등 서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규제로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이달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의 40% 이상이 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어,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상당 기간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부동산 거래량은 6,025건으로 지난해 2월 1만 3,205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2013년 7월의 5,763건 거래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과천(-94.0%), 성남(-92.2%), 광명(-89.0%), 의왕(-79.3%), 하남(-78.7%), 용인(-76.5%), 안양(-75.4%), 구리(-67.9%) 순으로 거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거래량이 급감한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 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과천·광명·하남과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 구리와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기흥구는 조정대상지역입니다.

규제지역이 되면서 대출이 까다로워지고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조합원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거래 문턱이 높아져 매매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미분양 가구 수는 증가했습니다. 1월 경기지역 미분양 가구 수는 전월보다 1,801가구 증가한 6,76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5만 1,009가구로 전월보다 1,510가구 줄었습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경기 지역은 올해 약 11만 가구의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어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과천, 성남, 과천, 하남 등 그간 가격상승을 주도한 지역이나 용인, 화성 등 입주 물량이 쏠린 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약보합 또는 조정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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