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가구 가처분소득, 금융위기 후 최대폭 감소”

입력 2019.03.03 (10:48) 수정 2019.03.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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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옮겨간 고용 한파에 금리 상승으로 늘어난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가계 살림살이가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기준, 50대가 가구주인 가계의 명목 월평균 가처분소득(전국·2인 이상)은 412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4%(10만 2천 원)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분기(-2.9%)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 가처분소득은 1년 전보다 2.1% 늘었습니다. 2015년 2분기(3.1%)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50대는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연령층입니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50대 인구 비중은 16.6%를 기록해 16.4%인 40대를 넘어섰습니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지난해 상반기 3%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제자리걸음(0.0%)에 이어 4분기에는 2013년 4분기(-0.5%)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60세 이상 가구주와 4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각각 8.0%, 6.3% 늘었습니다. 39세 이하 가구주 가계는 사실상 제자리걸음(-0.1%) 했습니다.

가처분소득은 명목소득에서 조세·연금·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것으로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득입니다. 가처분소득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의 실질적인 경제 여력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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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3 10:48:02
    • 수정2019-03-03 13:02:07
    경제
은퇴를 앞둔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옮겨간 고용 한파에 금리 상승으로 늘어난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가계 살림살이가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기준, 50대가 가구주인 가계의 명목 월평균 가처분소득(전국·2인 이상)은 412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4%(10만 2천 원)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분기(-2.9%)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 가처분소득은 1년 전보다 2.1% 늘었습니다. 2015년 2분기(3.1%)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50대는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연령층입니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50대 인구 비중은 16.6%를 기록해 16.4%인 40대를 넘어섰습니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지난해 상반기 3%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제자리걸음(0.0%)에 이어 4분기에는 2013년 4분기(-0.5%)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60세 이상 가구주와 4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각각 8.0%, 6.3% 늘었습니다. 39세 이하 가구주 가계는 사실상 제자리걸음(-0.1%) 했습니다.

가처분소득은 명목소득에서 조세·연금·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것으로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득입니다. 가처분소득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의 실질적인 경제 여력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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