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쇼크’에 경협株 시총 하루 5.6조 원 증발

입력 2019.03.03 (11:08) 수정 2019.03.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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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충격으로 대북 경제협력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조 6천억 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협 관련 종목 130개의 주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2월 28일 하루 동안 평균 10.35%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134조 594억 원에서 128조 4,629억 원으로 5조 5,965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들 130개 종목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경협주로 거론되는 종목'으로 분류한 기업과 삼성증권이 '경협 관련 유망종목'으로 제시한 기업들을 합한 것입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금강산에 리조트가 있는 아난티로 2월 28일 하루 주가가 25.83%나 추락하면서 시총이 6,051억 원(2조 3,020억 원→1조 7,370억 원) 줄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사업권 등 7개 대북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도 주가가 18.55%나 빠지면서 시총이 5,893억 원 줄었습니다.

건설, 철도 분야에서 각각 대표적 경협주로 꼽혀온 현대건설(-8.0%)과 현대로템(-12.20%)도 주가 급락으로 시총이 5,568억 원, 3,060억원 각각 감소했습니다.

주가 하락률 1위는 대북 건설주로 꼽혀온 일신석재(-27.30%)로 나타났습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은 "기대감이 큰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회담이 결렬돼 경협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깨졌다"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던 종목들은 다음 거래일인 4일에 한번 더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협상 지속의 여지를 남겨뒀다"며 "앞으로 뉴스 흐름에 따라 시장에서 실망의 정도는 희석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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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3-03 13: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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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충격으로 대북 경제협력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조 6천억 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협 관련 종목 130개의 주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2월 28일 하루 동안 평균 10.35%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134조 594억 원에서 128조 4,629억 원으로 5조 5,965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들 130개 종목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경협주로 거론되는 종목'으로 분류한 기업과 삼성증권이 '경협 관련 유망종목'으로 제시한 기업들을 합한 것입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금강산에 리조트가 있는 아난티로 2월 28일 하루 주가가 25.83%나 추락하면서 시총이 6,051억 원(2조 3,020억 원→1조 7,370억 원) 줄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사업권 등 7개 대북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도 주가가 18.55%나 빠지면서 시총이 5,893억 원 줄었습니다.

건설, 철도 분야에서 각각 대표적 경협주로 꼽혀온 현대건설(-8.0%)과 현대로템(-12.20%)도 주가 급락으로 시총이 5,568억 원, 3,060억원 각각 감소했습니다.

주가 하락률 1위는 대북 건설주로 꼽혀온 일신석재(-27.30%)로 나타났습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은 "기대감이 큰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회담이 결렬돼 경협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깨졌다"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던 종목들은 다음 거래일인 4일에 한번 더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협상 지속의 여지를 남겨뒀다"며 "앞으로 뉴스 흐름에 따라 시장에서 실망의 정도는 희석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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