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어디로?” 답답한 학부모들 거리로

입력 2019.03.03 (21:11) 수정 2019.03.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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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유총의 갑작스런 통보에 당장 학부모들은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거리로 나온 학부모들을 최은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두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구기민 씨는 지난달 육아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유치원 사태를 지켜보며 직접 아이들을 돌봐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구기민/유치원생 학부모 : "이 사태 때문에 낸 것도 적잖이 영향은 있어요. 애들이 굉장히 예민한 시기고 3월이면 개학하고 새로운 데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 1일, 첫째 아이의 유치원에서 개학 연기 통보를 받았습니다.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겁니다.

["워킹 맘들에게 특화되고 배려해 주는 유치원을 일부러 선택한 건데. 정말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내 아이는 정말 돈 인거고."]

경기도 용인시에선 학부모 20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유치원 불법개학 연기 금지하라! 금지하라!"]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당장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한아름/용인시 수지구 : "지금 저희는 당장 대책이 없죠. 며칠은 그냥 남편이랑 휴가 쓰면서 돌본다고 하지만... 양가의 부모님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를 향해 빠른 해결책을 주문했습니다.

[이원락/용인시 수지구 : "이번 기회에 강경하게 해서 어떻게든 이번 사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개별 유치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오는 5일 한유총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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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 어디로?” 답답한 학부모들 거리로
    • 입력 2019-03-03 21:12:58
    • 수정2019-03-03 21: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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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유총의 갑작스런 통보에 당장 학부모들은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거리로 나온 학부모들을 최은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두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구기민 씨는 지난달 육아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유치원 사태를 지켜보며 직접 아이들을 돌봐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구기민/유치원생 학부모 : "이 사태 때문에 낸 것도 적잖이 영향은 있어요. 애들이 굉장히 예민한 시기고 3월이면 개학하고 새로운 데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 1일, 첫째 아이의 유치원에서 개학 연기 통보를 받았습니다.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겁니다.

["워킹 맘들에게 특화되고 배려해 주는 유치원을 일부러 선택한 건데. 정말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내 아이는 정말 돈 인거고."]

경기도 용인시에선 학부모 20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유치원 불법개학 연기 금지하라! 금지하라!"]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당장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한아름/용인시 수지구 : "지금 저희는 당장 대책이 없죠. 며칠은 그냥 남편이랑 휴가 쓰면서 돌본다고 하지만... 양가의 부모님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를 향해 빠른 해결책을 주문했습니다.

[이원락/용인시 수지구 : "이번 기회에 강경하게 해서 어떻게든 이번 사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개별 유치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오는 5일 한유총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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