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중·일·러 대사 교체…‘완전한 북미타결’ 본격 중재

입력 2019.03.04 (12:06) 수정 2019.03.04 (1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4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 대사를 교체할 예정입니다.

하노이에서 불발된 북미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위해 외교 라인을 재정비한 뒤 본격 중재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오는 7일, 중폭의 개각도 예고돼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사 교체가 유력한 나라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3곳입니다.

노영민 비서실장 임명으로 약 두 달 동안 공석이던 주중 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남관표 전 안보실 2차장은 주일 대사를 맡아 한일관계 재설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 후임에는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현 조윤제 주미대사는 유임이 유력합니다.

친문 정치인 중심의 1기 외교 라인을 재정비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보다 정교한 비핵화 공조를 이끌어내려는 문 대통령의 중재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3·1절 100주년 기념사 :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 낼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외교와 통일·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 NSC 회의도 주재합니다.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 컨트럴타워인 NSC를 직접 챙기는 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회담 이후 9개월 만입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우선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가 어떤 대화를 나눴고, 어디서 매듭이 꼬였는지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 뒤로 미뤄놨던 최대 7개 부처에 대한 개각도 오는 7일쯤 단행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여러 채널을 통한 북미 접촉 뒤에 문 대통령이 행동 계획을 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과는 '물밑 접촉' 방식을 언급해 머지 않은 시기에 대북 특사 파견 등이 추진될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 대통령, 오늘 중·일·러 대사 교체…‘완전한 북미타결’ 본격 중재
    • 입력 2019-03-04 12:08:14
    • 수정2019-03-04 12:16:34
    뉴스 12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4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 대사를 교체할 예정입니다.

하노이에서 불발된 북미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위해 외교 라인을 재정비한 뒤 본격 중재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오는 7일, 중폭의 개각도 예고돼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사 교체가 유력한 나라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3곳입니다.

노영민 비서실장 임명으로 약 두 달 동안 공석이던 주중 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남관표 전 안보실 2차장은 주일 대사를 맡아 한일관계 재설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 후임에는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현 조윤제 주미대사는 유임이 유력합니다.

친문 정치인 중심의 1기 외교 라인을 재정비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보다 정교한 비핵화 공조를 이끌어내려는 문 대통령의 중재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3·1절 100주년 기념사 :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 낼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외교와 통일·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 NSC 회의도 주재합니다.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 컨트럴타워인 NSC를 직접 챙기는 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회담 이후 9개월 만입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우선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가 어떤 대화를 나눴고, 어디서 매듭이 꼬였는지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 뒤로 미뤄놨던 최대 7개 부처에 대한 개각도 오는 7일쯤 단행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여러 채널을 통한 북미 접촉 뒤에 문 대통령이 행동 계획을 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과는 '물밑 접촉' 방식을 언급해 머지 않은 시기에 대북 특사 파견 등이 추진될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