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곳곳 발견…생태축 복원 ‘청신호’

입력 2019.03.05 (07:39) 수정 2019.03.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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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번 겨울, 러시아와 일본에서 날아온 황새들이 우리가 방사한 개체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동아시아 황새 생태축이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새가 황소개구리를 게눈 감추 듯 순식간에 먹이 치웁니다.

잡은 먹이를 놓고 쫓고 쫓기는 경쟁이 벌어집니다.

다른 철새들 사이에서 한껏 여유도 부립니다.

추위를 피해 러시아에서 날아온 개체와 우리가 방사한 개체로 12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된 겁니다.

[오영상/생태전문가 : "중부 북부지방의 물이 얼어서 먹이 활동이어려우니까 점점 (남북지역으로) 내려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눈 덮인 개펄에도 황새 무리가 찾았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며 먹이를 잡아먹고, 아름다운 비행을 연출합니다.

북한에 71일동안 머물다 온 'A 81'도 섞여 있습니다.

[김동현/탐조 전문가 : "여기서 황새들이 건강하게 먹이를 많이 먹으면 혹시 A81이 북한, 고창을 건너서 일본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이번 겨울에는 어느해보다 자주 여러지역에서 황새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10여 곳에서 황새 44마리가 조사됐는데 러시아 개체가 가장 많습니다.

러시아와 한반도, 일본을 잇는 동아시아 황새 생태 축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평갑니다.

[박시룡/한국교원대 명예교수 : "결국 러시아에서 온 개체군들이 러시아로 가지 않고 우리 개체군과 다시 쌍이 만들어지면 그 만큼 유전자 다양성에..."]

한반도를 찾는 황새 개체 수가 늘면서 한반도 황새 복원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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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황새 곳곳 발견…생태축 복원 ‘청신호’
    • 입력 2019-03-05 07:48:08
    • 수정2019-03-05 07: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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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번 겨울, 러시아와 일본에서 날아온 황새들이 우리가 방사한 개체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동아시아 황새 생태축이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새가 황소개구리를 게눈 감추 듯 순식간에 먹이 치웁니다.

잡은 먹이를 놓고 쫓고 쫓기는 경쟁이 벌어집니다.

다른 철새들 사이에서 한껏 여유도 부립니다.

추위를 피해 러시아에서 날아온 개체와 우리가 방사한 개체로 12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된 겁니다.

[오영상/생태전문가 : "중부 북부지방의 물이 얼어서 먹이 활동이어려우니까 점점 (남북지역으로) 내려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눈 덮인 개펄에도 황새 무리가 찾았습니다.

천천히 움직이며 먹이를 잡아먹고, 아름다운 비행을 연출합니다.

북한에 71일동안 머물다 온 'A 81'도 섞여 있습니다.

[김동현/탐조 전문가 : "여기서 황새들이 건강하게 먹이를 많이 먹으면 혹시 A81이 북한, 고창을 건너서 일본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이번 겨울에는 어느해보다 자주 여러지역에서 황새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10여 곳에서 황새 44마리가 조사됐는데 러시아 개체가 가장 많습니다.

러시아와 한반도, 일본을 잇는 동아시아 황새 생태 축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평갑니다.

[박시룡/한국교원대 명예교수 : "결국 러시아에서 온 개체군들이 러시아로 가지 않고 우리 개체군과 다시 쌍이 만들어지면 그 만큼 유전자 다양성에..."]

한반도를 찾는 황새 개체 수가 늘면서 한반도 황새 복원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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