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또 ‘끼임 사고’…여전한 위험·대처도 미흡
입력 2019.03.05 (21:33)
수정 2019.03.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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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지 석 달도 안됐는데, 안전 사고가 또다시 생긴겁니다.
2인 1조 근무로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위험한 작업환경은 여전했고 사고 이후 대처도 미흡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비좁은 공간을 이동합니다.
석탄을 채우는 거대한 물체가 다가오고 구석으로 몸을 피했지만 그대로 끼어버립니다.
어제(4일) 오후 태안화력 2호기에서 하청업체 직원 48살 윤 모 씨가 설비 점검을 하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2 인 1조 근무 덕에 주변 동료가 재빨리 기계를 멈췄고 더 큰 참변을 피했습니다.
[최진일/충남 서북부 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 "2인 1조로 작업한다고 사고가 안 나는 게 아니고 설비가 사고가 안 나게 돼 있어야 하고 그런 문제들이 사실은 핵심인데, 그걸 개선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사고 이후 대처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윤 씨는 사고가 난 지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결국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구급차량도 아닌 하청업체 간부 승용차로 이송됐습니다.
[동료 근로자/음성변조 : "(자체 구급차도 있잖아요. 그것도 안 쓰고?) 그렇죠. 기록이 남은 걸 태안화력이 아니까 태안화력이 알면 태안화력에 깨지잖아요."]
윤씨는 쇄골과 늑골 5곳 정도가 골절된 상태로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서부발전은, 하청업체 측이 피해자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사고 장소는 평소 보행공간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지 석 달도 안됐는데, 안전 사고가 또다시 생긴겁니다.
2인 1조 근무로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위험한 작업환경은 여전했고 사고 이후 대처도 미흡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비좁은 공간을 이동합니다.
석탄을 채우는 거대한 물체가 다가오고 구석으로 몸을 피했지만 그대로 끼어버립니다.
어제(4일) 오후 태안화력 2호기에서 하청업체 직원 48살 윤 모 씨가 설비 점검을 하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2 인 1조 근무 덕에 주변 동료가 재빨리 기계를 멈췄고 더 큰 참변을 피했습니다.
[최진일/충남 서북부 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 "2인 1조로 작업한다고 사고가 안 나는 게 아니고 설비가 사고가 안 나게 돼 있어야 하고 그런 문제들이 사실은 핵심인데, 그걸 개선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사고 이후 대처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윤 씨는 사고가 난 지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결국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구급차량도 아닌 하청업체 간부 승용차로 이송됐습니다.
[동료 근로자/음성변조 : "(자체 구급차도 있잖아요. 그것도 안 쓰고?) 그렇죠. 기록이 남은 걸 태안화력이 아니까 태안화력이 알면 태안화력에 깨지잖아요."]
윤씨는 쇄골과 늑골 5곳 정도가 골절된 상태로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서부발전은, 하청업체 측이 피해자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사고 장소는 평소 보행공간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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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3-05 2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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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지 석 달도 안됐는데, 안전 사고가 또다시 생긴겁니다.
2인 1조 근무로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위험한 작업환경은 여전했고 사고 이후 대처도 미흡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비좁은 공간을 이동합니다.
석탄을 채우는 거대한 물체가 다가오고 구석으로 몸을 피했지만 그대로 끼어버립니다.
어제(4일) 오후 태안화력 2호기에서 하청업체 직원 48살 윤 모 씨가 설비 점검을 하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2 인 1조 근무 덕에 주변 동료가 재빨리 기계를 멈췄고 더 큰 참변을 피했습니다.
[최진일/충남 서북부 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 "2인 1조로 작업한다고 사고가 안 나는 게 아니고 설비가 사고가 안 나게 돼 있어야 하고 그런 문제들이 사실은 핵심인데, 그걸 개선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사고 이후 대처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윤 씨는 사고가 난 지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결국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구급차량도 아닌 하청업체 간부 승용차로 이송됐습니다.
[동료 근로자/음성변조 : "(자체 구급차도 있잖아요. 그것도 안 쓰고?) 그렇죠. 기록이 남은 걸 태안화력이 아니까 태안화력이 알면 태안화력에 깨지잖아요."]
윤씨는 쇄골과 늑골 5곳 정도가 골절된 상태로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서부발전은, 하청업체 측이 피해자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사고 장소는 평소 보행공간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지 석 달도 안됐는데, 안전 사고가 또다시 생긴겁니다.
2인 1조 근무로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위험한 작업환경은 여전했고 사고 이후 대처도 미흡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비좁은 공간을 이동합니다.
석탄을 채우는 거대한 물체가 다가오고 구석으로 몸을 피했지만 그대로 끼어버립니다.
어제(4일) 오후 태안화력 2호기에서 하청업체 직원 48살 윤 모 씨가 설비 점검을 하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2 인 1조 근무 덕에 주변 동료가 재빨리 기계를 멈췄고 더 큰 참변을 피했습니다.
[최진일/충남 서북부 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 "2인 1조로 작업한다고 사고가 안 나는 게 아니고 설비가 사고가 안 나게 돼 있어야 하고 그런 문제들이 사실은 핵심인데, 그걸 개선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사고 이후 대처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윤 씨는 사고가 난 지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결국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구급차량도 아닌 하청업체 간부 승용차로 이송됐습니다.
[동료 근로자/음성변조 : "(자체 구급차도 있잖아요. 그것도 안 쓰고?) 그렇죠. 기록이 남은 걸 태안화력이 아니까 태안화력이 알면 태안화력에 깨지잖아요."]
윤씨는 쇄골과 늑골 5곳 정도가 골절된 상태로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서부발전은, 하청업체 측이 피해자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사고 장소는 평소 보행공간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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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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