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감옥에 갇힌 일상…전국이 ‘신음’

입력 2019.03.06 (06:28) 수정 2019.03.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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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 없는 미세먼지 탓에 답답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는데요.

학교에선 실외 수업이 금지됐고, 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에 빨간 깃발이 세워졌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탓에 실외 수업을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힘든 표정들입니다.

[최지유/서울 원효초 2학년 : "눈이 따끔거리고 목이 아팠어요."]

운동장을 빼앗긴 아이들은 빈 교실과 강당에서 뛰어야 했습니다.

[김병서/청주 사직초 6학년 : "학교하고 학원 갔다 온 뒤에는 좀 축구공 가지고 놀고 싶은데, 미세먼지가 안 좋아가지고 별로 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북적이던 시장도 요 며칠 활기를 잃었습니다.

좌판을 준비해 보지만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마스크 쓰고 장사하기도 어려운 게 상인들 처지입니다.

[김양옥/목포종합수산시장 상인 : "손님들 상대해야 하니까 마스크를 안 쓰는데, 겁도 나기도 해요/ 지금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네요."]

파종 준비에 여념 없는 농민들도 마스크 쓰고 일하기는 버겁습니다.

[박금인/전남 무안군 : "(오늘 (미세먼지가) 더 심하잖아요? 마스크 쓰고 일하시는 게 어려운가요?) 난 못해. 갑갑해서..."]

일부 지자체는 살수차까지 동원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은 바깥 음식점보다는 구내식당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김선희/광주시청 직원 : "밖에서 나가서 먹는 경우가 많이 있죠, 어제와 오늘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전국을 덮으면서 시민들은 며칠째 답답한 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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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감옥에 갇힌 일상…전국이 ‘신음’
    • 입력 2019-03-06 06:29:15
    • 수정2019-03-06 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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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 없는 미세먼지 탓에 답답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는데요.

학교에선 실외 수업이 금지됐고, 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에 빨간 깃발이 세워졌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탓에 실외 수업을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힘든 표정들입니다.

[최지유/서울 원효초 2학년 : "눈이 따끔거리고 목이 아팠어요."]

운동장을 빼앗긴 아이들은 빈 교실과 강당에서 뛰어야 했습니다.

[김병서/청주 사직초 6학년 : "학교하고 학원 갔다 온 뒤에는 좀 축구공 가지고 놀고 싶은데, 미세먼지가 안 좋아가지고 별로 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북적이던 시장도 요 며칠 활기를 잃었습니다.

좌판을 준비해 보지만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마스크 쓰고 장사하기도 어려운 게 상인들 처지입니다.

[김양옥/목포종합수산시장 상인 : "손님들 상대해야 하니까 마스크를 안 쓰는데, 겁도 나기도 해요/ 지금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네요."]

파종 준비에 여념 없는 농민들도 마스크 쓰고 일하기는 버겁습니다.

[박금인/전남 무안군 : "(오늘 (미세먼지가) 더 심하잖아요? 마스크 쓰고 일하시는 게 어려운가요?) 난 못해. 갑갑해서..."]

일부 지자체는 살수차까지 동원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은 바깥 음식점보다는 구내식당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김선희/광주시청 직원 : "밖에서 나가서 먹는 경우가 많이 있죠, 어제와 오늘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전국을 덮으면서 시민들은 며칠째 답답한 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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