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광안대교 충돌은 ‘선장 음주·조타 미숙’…거짓 보고 지시도
입력 2019.03.06 (07:28)
수정 2019.03.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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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선장의 음주 운항과 조종 미숙 때문이라는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충돌 직전까지 조타실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선원들도 우왕좌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두를 빠져나가던 러시아 화물선이 요트 계류장 쪽으로 다가가고, 뱃머리를 틀어보지만, 요트와 부딪힙니다.
[선원 : "못 돌린다. 요트 다 박살 낸다."]
교신 중이던 해상관제센터가 요트와 충돌했냐고 묻자,
[해상관제센터 : "725(요트)와 접촉했습니까?"]
선장은 거짓 보고를 지시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선장 : "아무 말 하지 마라. 문제없다."]
이후 선장은 배를 돌릴 수 없다는 일등 항해사 말을 무시하고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틉니다.
[일등 항해사 : "못 돌린다니까, 봐라!"]
[선장 : "간다, 간다."]
배가 정상 항로가 아닌 광안대교로 향하자, 갑판에 있던 선원들이 조타실 쪽으로 내달리고, 조타실에 있던 선장과 선원들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선원 : "속도가 안 늦춰진다. 끝났다."]
결국 뱃머리가 교각 하판 구조물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당시 해경이 측정한 선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6%.
선장은 충돌 이후에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선원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선원 : "이게 술의 결과다. 들어갈 때 뿐 아니라 절대로 안 돼."]
당시 선장의 얼굴이 붉었고, 흥분해서 선원들에게 고성을 질렀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해경은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판단 미숙으로 선박의 회전 반경을 확보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성기/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이번 사고는 선장이 한 번 우현 전타로 해서 그 공간을 벗어나려고 하다가 선박의 속력을 제대로 컨트롤이 안 된 것..."]
해경은 선장에게 해사안전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러시아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선장의 음주 운항과 조종 미숙 때문이라는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충돌 직전까지 조타실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선원들도 우왕좌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두를 빠져나가던 러시아 화물선이 요트 계류장 쪽으로 다가가고, 뱃머리를 틀어보지만, 요트와 부딪힙니다.
[선원 : "못 돌린다. 요트 다 박살 낸다."]
교신 중이던 해상관제센터가 요트와 충돌했냐고 묻자,
[해상관제센터 : "725(요트)와 접촉했습니까?"]
선장은 거짓 보고를 지시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선장 : "아무 말 하지 마라. 문제없다."]
이후 선장은 배를 돌릴 수 없다는 일등 항해사 말을 무시하고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틉니다.
[일등 항해사 : "못 돌린다니까, 봐라!"]
[선장 : "간다, 간다."]
배가 정상 항로가 아닌 광안대교로 향하자, 갑판에 있던 선원들이 조타실 쪽으로 내달리고, 조타실에 있던 선장과 선원들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선원 : "속도가 안 늦춰진다. 끝났다."]
결국 뱃머리가 교각 하판 구조물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당시 해경이 측정한 선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6%.
선장은 충돌 이후에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선원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선원 : "이게 술의 결과다. 들어갈 때 뿐 아니라 절대로 안 돼."]
당시 선장의 얼굴이 붉었고, 흥분해서 선원들에게 고성을 질렀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해경은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판단 미숙으로 선박의 회전 반경을 확보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성기/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이번 사고는 선장이 한 번 우현 전타로 해서 그 공간을 벗어나려고 하다가 선박의 속력을 제대로 컨트롤이 안 된 것..."]
해경은 선장에게 해사안전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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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선장의 음주 운항과 조종 미숙 때문이라는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충돌 직전까지 조타실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선원들도 우왕좌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두를 빠져나가던 러시아 화물선이 요트 계류장 쪽으로 다가가고, 뱃머리를 틀어보지만, 요트와 부딪힙니다.
[선원 : "못 돌린다. 요트 다 박살 낸다."]
교신 중이던 해상관제센터가 요트와 충돌했냐고 묻자,
[해상관제센터 : "725(요트)와 접촉했습니까?"]
선장은 거짓 보고를 지시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선장 : "아무 말 하지 마라. 문제없다."]
이후 선장은 배를 돌릴 수 없다는 일등 항해사 말을 무시하고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틉니다.
[일등 항해사 : "못 돌린다니까, 봐라!"]
[선장 : "간다, 간다."]
배가 정상 항로가 아닌 광안대교로 향하자, 갑판에 있던 선원들이 조타실 쪽으로 내달리고, 조타실에 있던 선장과 선원들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선원 : "속도가 안 늦춰진다. 끝났다."]
결국 뱃머리가 교각 하판 구조물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당시 해경이 측정한 선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6%.
선장은 충돌 이후에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선원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선원 : "이게 술의 결과다. 들어갈 때 뿐 아니라 절대로 안 돼."]
당시 선장의 얼굴이 붉었고, 흥분해서 선원들에게 고성을 질렀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해경은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판단 미숙으로 선박의 회전 반경을 확보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성기/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이번 사고는 선장이 한 번 우현 전타로 해서 그 공간을 벗어나려고 하다가 선박의 속력을 제대로 컨트롤이 안 된 것..."]
해경은 선장에게 해사안전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러시아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선장의 음주 운항과 조종 미숙 때문이라는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충돌 직전까지 조타실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선원들도 우왕좌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두를 빠져나가던 러시아 화물선이 요트 계류장 쪽으로 다가가고, 뱃머리를 틀어보지만, 요트와 부딪힙니다.
[선원 : "못 돌린다. 요트 다 박살 낸다."]
교신 중이던 해상관제센터가 요트와 충돌했냐고 묻자,
[해상관제센터 : "725(요트)와 접촉했습니까?"]
선장은 거짓 보고를 지시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선장 : "아무 말 하지 마라. 문제없다."]
이후 선장은 배를 돌릴 수 없다는 일등 항해사 말을 무시하고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틉니다.
[일등 항해사 : "못 돌린다니까, 봐라!"]
[선장 : "간다, 간다."]
배가 정상 항로가 아닌 광안대교로 향하자, 갑판에 있던 선원들이 조타실 쪽으로 내달리고, 조타실에 있던 선장과 선원들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선원 : "속도가 안 늦춰진다. 끝났다."]
결국 뱃머리가 교각 하판 구조물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당시 해경이 측정한 선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6%.
선장은 충돌 이후에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선원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선원 : "이게 술의 결과다. 들어갈 때 뿐 아니라 절대로 안 돼."]
당시 선장의 얼굴이 붉었고, 흥분해서 선원들에게 고성을 질렀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해경은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판단 미숙으로 선박의 회전 반경을 확보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성기/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이번 사고는 선장이 한 번 우현 전타로 해서 그 공간을 벗어나려고 하다가 선박의 속력을 제대로 컨트롤이 안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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