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 살해 혐의’ 김신혜 재심 절차 시작…공판준비기일 연기

입력 2019.03.06 (19:17) 수정 2019.03.06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 씨에 대한 재심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공판준비기일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변호인 측은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19년째 복역 중인 김신혜 씨.

지난해 10월 재심이 확정되면서 복역 중인 무기수로는 처음으로 재심을 받게 됐습니다.

김 씨는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을 정리하는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준비기일에서 변호인 측은 오염된 증거로 재판이 진행됐다며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과 증거목록에 대해 부인하며 증거로 사용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형집행정지도 요청했습니다.

변호인과 검찰 모두 쟁점을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5일 공판준비기일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김신혜/재심 피고인 : "재심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런 억울한 옥살이가 계속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워서 꼭 이기겠습니다."]

김 씨는 2000년 3월 친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듬해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수사에서 아버지의 성추행 때문이었다고 진술했지만, 고모부의 지시로 거짓진술을 한 것이라며 현장검증을 거부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도 재심 결정당시 경찰이 허위로 수사기록을 작성하고, 영장없이 범행을 재연하게 하는 등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재심 개시 이후 1심부터 다시 유무죄를 따지게 되는만큼 앞으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부 살해 혐의’ 김신혜 재심 절차 시작…공판준비기일 연기
    • 입력 2019-03-06 19:19:55
    • 수정2019-03-06 19:48:19
    뉴스 7
[앵커]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 씨에 대한 재심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공판준비기일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변호인 측은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19년째 복역 중인 김신혜 씨.

지난해 10월 재심이 확정되면서 복역 중인 무기수로는 처음으로 재심을 받게 됐습니다.

김 씨는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을 정리하는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준비기일에서 변호인 측은 오염된 증거로 재판이 진행됐다며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과 증거목록에 대해 부인하며 증거로 사용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형집행정지도 요청했습니다.

변호인과 검찰 모두 쟁점을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5일 공판준비기일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김신혜/재심 피고인 : "재심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런 억울한 옥살이가 계속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워서 꼭 이기겠습니다."]

김 씨는 2000년 3월 친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듬해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수사에서 아버지의 성추행 때문이었다고 진술했지만, 고모부의 지시로 거짓진술을 한 것이라며 현장검증을 거부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도 재심 결정당시 경찰이 허위로 수사기록을 작성하고, 영장없이 범행을 재연하게 하는 등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재심 개시 이후 1심부터 다시 유무죄를 따지게 되는만큼 앞으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