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 8번 째 방북 신청…“정부 적극 노력해야”

입력 2019.03.07 (06:37) 수정 2019.03.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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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소득없이 끝나면서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던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개성공단을 찾겠다며 8번째 방북 신청을 했는데요.

정부도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미국 등 국제사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방북을 즉각 허용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다시 모인 개성공단 기업인들, 오는 13일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방북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문이 나오지 않아 안타까웠다면서도 개성공단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신한용/개성공단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 :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원천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방북 신청자는 입주기업 임직원 179명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로 정부 결정이 늦어지면 신청 일자는 일주일까지 연장됩니다.

정부의 태도도 과거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자산 점검은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필요하고 공장을 가동하는 게 아닌 만큼 현재 대북제재 틀 안에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관계부처 협의,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의 협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하지만 지난 일곱차례의 방북 신청이 모두 무산된데다,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방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임수호/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미국 등 국제사회가 보기에) 기업인들 방북 허용을 하면 개성공단 관련해서 한국이 좀 독자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미지를 줄 수가 있잖아요."]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이 비건 대북특별대표와의 만남에서 제재 면제와 별개로 기업인 방북 문제도 논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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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기업인 8번 째 방북 신청…“정부 적극 노력해야”
    • 입력 2019-03-07 06:40:54
    • 수정2019-03-07 08: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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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소득없이 끝나면서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던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개성공단을 찾겠다며 8번째 방북 신청을 했는데요.

정부도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미국 등 국제사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방북을 즉각 허용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다시 모인 개성공단 기업인들, 오는 13일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방북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문이 나오지 않아 안타까웠다면서도 개성공단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신한용/개성공단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 :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원천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방북 신청자는 입주기업 임직원 179명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로 정부 결정이 늦어지면 신청 일자는 일주일까지 연장됩니다.

정부의 태도도 과거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자산 점검은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필요하고 공장을 가동하는 게 아닌 만큼 현재 대북제재 틀 안에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관계부처 협의,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의 협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하지만 지난 일곱차례의 방북 신청이 모두 무산된데다,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방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임수호/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미국 등 국제사회가 보기에) 기업인들 방북 허용을 하면 개성공단 관련해서 한국이 좀 독자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미지를 줄 수가 있잖아요."]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이 비건 대북특별대표와의 만남에서 제재 면제와 별개로 기업인 방북 문제도 논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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